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가 확대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데이터센터 때문에 미국인들이 더 높은 전기 요금을 내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것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력의 첫 타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론하며, 전기요금 인상 억제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미국인들이 전력 소비 비용을 떠안지 않도록, 즉 더 높은 공과금(전기 요금)을 지불하지 않도록 하는 중대한 변화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hottest)' 나라이며 AI 분야에서 1위다.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성장의 핵심이자 미국인들의 자유와 안보를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를 건설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은 반드시 '자기 몫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주요 기술 기업들은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짓고 있고, AI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자본 지출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타는 지난주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세 곳의 원자력 발전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운영 부담이 일반 국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C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미국의 주택용 전기 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6% 올랐는데,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주들은 훨씬 빠르게 올랐다.
세계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밀집한 지역으로 꼽히는 버지니아주의 전기요금은 13% 올랐고, 일리노이에서는 16% 상승했다. 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는 최대 1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데, 이는 약 8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도시 하나와 맞먹는 규모라는 분석도 나온다.
MS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논평을 내놓진 않았지만, 그동안 자사 데이터센터가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 9월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주민들이 전기 요금을 더 낼 필요가 없도록 (전력 문제를) 잘 관리하는데 성공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MS는 일부 데이터센터 건설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나, 위스콘신주 캘리도니아에 계획했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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