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는 신양 해안사구 정상부(모래언덕 위) 데크 설치로 인한 사구 훼손 여부에 대해 관찰·조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이번 조사 후 관련 위원회 검토를 거쳐 모래 지대 훼손이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데크를 다른 곳으로 옮겨 사구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 기간은 최소 1년이다
서귀포시는 '성산읍 갯벌식생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염생식물 복원 사업 이외에 지난해 신양사구 탐방객을 위해 길이 1천여m 데크를 사구 안에 설치했다.
하지만 인위적인 시설물로 인해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모래 침식 등 훼손이 이뤄지고 염생식물 자생 환경이 나빠지는 등 훼손 우려가 환경단체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서종철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17일 좌담회에서 "태안 신두리 사구에서는 신양 사구보다 더 육지 쪽에 일부 전망대 데크가 있고 바람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모래 침식이 발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서 전 교수는 신양 사구 정상부와 사구 앞쪽인 전사면에 설치한 데크 위치를 바람의 영향이 적은 후사면과 배후지 위주로 변경하고 매트 설치 등과 혼합해 탐방로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바람에 의해 형성된 신양 사구는 길이 3천m, 폭 180m의 대규모 해안사구로 도내 사구 중에서도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 곳이다. 또 성산일출봉-바다-신양리층-신양사구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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