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경청하세요"…황정민 전 KBS아나운서 신간 '내 뜻대로 말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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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경청하세요"…황정민 전 KBS아나운서 신간 '내 뜻대로 말한다는 것'

비즈니스플러스 2026-01-13 14:24: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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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엔
사진=미래엔

지난 2024년 KBS를 명예퇴직한 황정민 전 아나운서가 3번째 책을 냈다. 이번에는 말(語)한 관한 이야기다. 제목은 '내 뜻대로 말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말하기 비법서다.

KBS에 1993년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1·2TV 뉴스 및 '도전! 지구탐험대', 'VJ특공대' 등 15개 교양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황정민의 FM대행진', '황정민의 뮤직쇼' 디제이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약 31년간 말을 무기로 살아온 직업인이 전하는 '말 잘하는 비법'은 의외로 간결하다. 내 뜻대로 말을 잘하려면 '멈춤'(Pause, 퍼즈)과 '잘 들어주는 것'(경청)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교보다 마음(진심)을 앞세우라는 것이다. 

상대의 이야기가 끝나면 2초 정도 틈을 뒀다가 말하는 '퍼즈'는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의도를 담은 침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짧은 순간에도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조절해서 나아가게 하는 설득의 기술이라고 한다.

어느 날 아들 친구에게 "어쩜 이렇게 멋있게 키가 컸니?"라는 칭찬의 인사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어머님도 여전히 예쁘세요"라는 그의 대답이 영혼 없이 들린 것은 잠깐의 멈춤이 없어서라는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또 경청이야말로 가장 탁월한 대화의 기술이라며, 그 사례로 KBS 직장 선배인 이금희 아나운서가 등장한다. "안녕하세요, 이금희입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두 마디만 했는데 그게 성공한 진행이었다니.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걸 그만큼 소중하게 여겼다는 의미다. 

그런데 말하기에서 몀춤과 경청이 나오려면 자신만의 리추얼(Ritual, 의식)이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자신 내면의 꽃밭을 가꾸는 시간의 반복을 갖는 것이다. 하루 중 한 끼는 휴대폰 없이 온전히 식사에 집중하며 즐기는 것도 리추얼 갖기의 하나로 제안됐다. 

자신에게 정성을 들이는 시간이 쌓이다 보면 타인과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말은 마음은 담은 그릇이기 때문에 말로 위로받고, 말로 상처를 받으니 가정, 직장, 지인간 행복한 감정을 나누고 확장하자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에는 말하기에서 호흡법, KBS아나운서실 신입사원 훈련방법인 3분 스피치 요령 등이 소개되지만 그렇다고 이론서나 실용서는 아니다. 말 한마디는 힘이 세다는 걸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기록이다.

저자가 이화여대 학보사 기자 출신이라는 게 책 후반부에 나오는데, 그래서 단번에 이 책을 다 읽게 만드는 건 그의 문장력 때문이란 걸 느끼게 해준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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