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소말리아 방문취소에 해석 분분…'안전위험 우려'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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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소말리아 방문취소에 해석 분분…'안전위험 우려' 관측도

연합뉴스 2026-01-13 14:2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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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대사관 직원과 통화서 "주소말리아대사관, 매일 엄중한 테러위험에 직면"

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인문교류의 해' 행사에서 발언하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인문교류의 해' 행사에서 발언하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스라엘의 아프리카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으로 현지 정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 외교 사령탑이 소말리아 방문을 막판 취소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왕이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이 소말리아 방문을 취소한 뒤 '심각한 테러 위험'을 언급한 데 대해 주목했다.

왕 부장은 당초 7∼12일 에티오피아·소말리아·탄자니아·레소토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소말리아를 방문하지 않았다.

소말리아는 아덴만을 사이에 두고 예멘과 마주 보는 곳으로, 후티(친이란 예멘 반군)와 갈등 중인 이스라엘은 최근 미승인국이던 소말리아 내 소말릴란드를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바 있다.

성사됐다면 중국 외교부장의 소말리아 방문은 1980년대 이후 처음이었는데, 소말리아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기술적 이슈' 때문에 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왕 부장의 소말리아 방문이 연기된 배경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카다르 후세인 압디 소말릴란드 대통령실 장관은 엑스에 소말리아가 자국 손님의 안전조차 보장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주소말리아 중국 대사관은 해당 게시물이 허위 정보 공작이라면서 부끄러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안전 문제로 일정을 조정했는지 묻는 말에 "양국 외교부가 우호적 협상을 통해 방문 일정을 조정했다"면서 양국 외교장관 통화에서 왕 부장이 소말리아 주권·통일 및 영토 완전성 수호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와 별도로 11일 소말리아 현지 대사관 직원들과의 영상 통화에서 소말리아 내 테러 위험을 거론했다.

왕 부장은 "주소말리아 대사관은 중국 재외공관 중 안전 상황이 가장 복잡하며 업무·생활 조건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 중 하나"라며 "1년 내내 컨테이너 주택에서 업무·생활하고 매일 복잡하고 엄중한 테러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또 소말리아를 '힘들고 어려운 전란 지역'이라고 부르면서 "주소말리아 대사관은 2015년 대사관 재개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러 공격을 받아 직원들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동연구소의 굴레드 아메드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안보·평판 위험에 대한 평가를 반영해 중국 측이 방문을 취소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 시기가 세계식량계획(WFP) 구호물품 전용 가능성에 대한 미국 등의 고강도 조사와 겹쳤다고 말했다. 얼마 전 소말리아에 가뭄 구호 지원을 추가로 발표했던 중국으로서는 방문 시 거버넌스 실패나 지원에 대한 책임 문제에 직면할 위험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서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밥의 지속적인 위협은 소말리아 국가 통제의 취약성을 시사한다"며 중국이 보안위험 고조만으로도 방문을 미루기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프리카 프로그램의 캐머런 허드슨 연구원은 "아예 방문 계획이 없었던 것보다 취소한 게 더 나쁜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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