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80만원 받으며 귀한 몸 된다… 1300억 풀린 '이곳'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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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80만원 받으며 귀한 몸 된다… 1300억 풀린 '이곳'의 정체

위키트리 2026-01-13 14:0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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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연간 1300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1만 명을 길러낸다. 기업 현장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공급해, 인력난으로 병목 현상을 겪는 산업계의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기술교육대 직업능력 심사평가원은 2026년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디지털 트레이닝의 신규 라인업, 'AI 캠퍼스'를 본격 운영한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노동시장 AI 인재 양성 추진 방안의 후속 조치다. 핵심은 미스매치 해소에 있다. 기업들은 미래 생존을 위해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69%, 중견기업의 68.7%가 AI 인력 채용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음에도 숙련된 인재가 부족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AI 기업의 절반이 넘는 57.3%가 경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 부족'을 꼽았을 정도다.

정부는 이러한 수급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 훈련의 타깃을 세분화했다. AI 캠퍼스는 산업계의 수요와 직무 분류를 정밀하게 분석해 네 가지 핵심 직군을 설정했다. AI 엔지니어, AI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AI 융합가, AI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그것이다. 단순히 'AI 전문가'라는 뭉뚱그린 명칭 대신 구체적인 직무 정의를 내리고 이에 맞춘 특화 훈련을 제공한다.

각 직군의 역할은 명확하다. AI 엔지니어는 연구자가 밝혀낸 원리와 모델을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다.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만들거나 모델을 최적화하는 업무가 여기에 포함된다. AI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제미나이(Gemini)나 클로바X 같은 고성능 모델을 API로 연동해, 웹이나 앱 환경에서 실제 작동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AI 융합가는 금융이나 의료 등 특정 산업의 도메인 지식에 AI 기술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직군이다. 금융 분야의 퀀트(Quant)나 헬스케어 과학자가 대표적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AI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AI 연산의 핵심인 NPU와 GPU 시스템이 물리적으로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하고 검증하는 고난도 작업을 수행한다.

훈련 과정은 철저히 실전 중심으로 설계된다. 참여 기관은 기업의 실제 현업 문제를 반영한 프로젝트 학습 비중을 전체 커리큘럼의 30% 이상으로 편성해야 한다.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함이다. 훈련 기관에는 교육 과정 설계와 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부여해 기술 변화 속도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했다. 수료생에게는 단순한 이수증이 아닌, 획득한 직무 역량과 프로젝트 수행 결과가 상세히 기재된 수료증을 발급해 취업 시장에서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되도록 지원한다.

지방 거주 훈련생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도 마련됐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훈련 수당을 차등 지급한다. 출석률 요건을 충족할 경우 수도권 훈련생은 월 40만 원을 받지만, 비수도권 훈련생은 최대 월 6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 훈련받는 경우 수당은 월 80만 원까지 늘어난다. 지역에 상관없이 양질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려는 의도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대학, 훈련기관은 1월 19일부터 2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기존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기관뿐만 아니라 AI 분야의 교육 실적과 역량을 갖춘 곳이라면 어디든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정부는 전문가 평가를 거쳐 4월 초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AI 전환은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캠퍼스가 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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