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중국군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지속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파로 사령관은 하와이에서 열린 호놀룰루 국방 포럼에서 "전략적 안정성이 미중관계를 규정하기 시작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안정성을 시험하려는 행동들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중 관계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정상회담 이후 '관리 모드'로 전환됐음에도, 중국의 역내 안보 위협이 그대로라는 지적이다.
파파로 사령관이 구체적인 압박 사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FT는 중국이 필리핀과 분쟁 중인 지역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와 일본과 얽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을 언급했다.
중국군은 지난달 육·해·공·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남서부·남동부·동부 해상에서 '정이스밍(正义使命·정의사명)-2025'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여전히 (미국 안보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하며 "이 지역은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 전구"라고 했다.
최근 베네수엘라 공습, 지난해 이란 핵 시설 폭격 등 작전에 인도태평양 주둔 전력이 투입됐다는 관측도 일축했다. 그는 "이 작전들은 인도태평양의 우리 전력에 아무런 비용도 부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본토 방어와 서반구 내 패권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나, 중국의 태평양 확장 견제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달 23일 의회에 제출한 '2025년 중국 관련 군사·안보 발전 연례 보고서'는 "중국군은 2027년까지 대만에서 전략적·결정적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군사적 선택지를 시진핑 주석에게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정비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국방부는 특히 "베이징은 일본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인도태평양 '제1도련선'을 지배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것은 세계 세력균형을 재편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최상위 목표는 미국을 초강대국 지위에서 밀어내고 전 세계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는 것"이라며 "제1도련선은 베이징의 역내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무게중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도 이날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FT는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압박에 맞서 도쿄를 보다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 데 불만을 품어왔다"며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전략(NSS)은 중국발 안보 위협 강조를 줄이고 서반구를 강조해 일부 동맹국의 우려를 낳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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