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설 선물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전통적인 가공식품 세트 중심에서 벗어나 골드바·다이아·명품은 물론 초고가 오디오까지 등장하며 편의점이 사실상 '명절 선물 만물상'으로 변신하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 속 소비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자 편의점들은 프리미엄과 가성비 라인업을 동시에 키우는 투트랙 전략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MZ세대 취향을 겨냥한 굿즈, 러닝, 재테크 상품까지 확대하며 설 시즌 고객 선점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GS25가 설 선물로 준비한 붉은 말 골드바, 실버바, 주얼리 등 이미지. ⓒ GS리테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70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GS25는 고물가 기조에 따른 양극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 구성을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이원화했다.
GS25가 최근 3년간 설 선물세트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23년 5만원 이하 상품 매출 비중은 35%였으나 지난해에는 40%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매출 비중도 10%에서 35%로 크게 늘었다.
GS25는 프리미엄 상품군에서 병오년 '붉은 말의 해' 수요와 금 선호 흐름을 반영해 18종의 골드·실버 기획전을 운영한다. 대표 상품은 붉은 말 골드바 4종(3.75g 105만1000원~37.5g 1010만원)과 실버바 1000g(636만원)이다. 여기에 5대 샤또 2016 빈티지 세트(999만원), 더 닛카 리미티드 위스키(270만원) 등 한정판 주류도 내세웠다.
반면 가성비 수요 공략을 위해 5만원 이하 농축수산 선물세트 비중을 전년 대비 40% 확대했으며, 1만원대 와인과 업계 최저가 수준 통조림 세트, HMR 등 실속형 구성도 강화했다.
CU는 3만원대 PB 선물세트부터 2억6000만원대 오디오 패키지까지 실속과 프리미엄을 총망라한 670여종의 설 선물을 판매한다.
ⓒ BGF리테일
CU가 지난해 명절(설·추석) 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 중저가 상품 매출 비중이 54%로 가장 컸고, 10만원 이상 고가 상품 비중도 20%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3.5%p, 4%p 증가한 수치로, 실속 소비와 가치 소비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U는 초저가 PB PBICK 득템 시리즈를 설 선물로 구성해 육가공 세트(3만원), 먹태구이 득템 세트(3만9000원) 등을 선보였으며 건강기능식품 번들팩(3만9800원) 등 실속형 상품군도 강화했다. 친환경·기후정의 가치를 내세운 동구밭 제품군과 미니덕트 굿즈 상품도 처음으로 포함하며 취향형 수요까지 겨냥했다.
프리미엄 라인업에서는 오디오벡터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2억6040만원)를 최고가로 내세웠고, 맥캘란 호라이즌(1억2000만원), 달모어 45년(3990만원) 등 초고가 주류를 확대했다. 순금코인(0.1g 6만3000원)부터 말 순금바 한돈(99만원), 1캐럿 랩그로운 다이아 상품까지 금·주얼리 구성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23일까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풍요로운 설맞이'를 메인 슬로건으로 55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운영한다. 식품과 생활용품은 물론 재테크 상품까지 폭넓게 구성해 편의점이 명절 선물 주요 구매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내실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4대 특별기획 20선'을 마련하고 특가 추천, 베스트 상품, 실속형 추천, MD 추천 상품으로 제안형 구성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이색 상품으로는 금 시세 상승에 따라 '황금굴비골드바', '십이지신(말)하트골드바' 등 골드바 5종을 판매한다. 러닝 열풍을 반영한 기능성 스포츠 액세서리 8종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신라 금관시리즈 2종(금관브로치, 금관이어링)도 포함해 굿즈 수요를 겨냥했다.
주류 라인업에서는 페트뤼스 2008(880만원)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며, 조니워커 블루 750 말띠 에디션(39만9000원) 등 스토리형 한정판 주류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필코노미(Feel+Economy)' 트렌드를 앞세워 MZ세대 취향을 정조준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2월6일까지 진행한다. 가성비를 넘어 취향과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반영한 설 선물 구성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러닝 인구 증가를 겨냥해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갤럭시버즈3FE와 갤럭시워치8(40mm, 44mm)을 판매한다. 갤럭시워치8은 러닝 코치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고주연 작가의 일러스트 프로젝트 '서레이드쇼' 굿즈 상품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며, 키링·에코백·시리얼볼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고물가 속 안전자산 수요를 반영해 2026 순금 복주머니(1.875g)와 2026 진공실버바(1000g)도 단독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설 선물 시장에서도 실속형과 프리미엄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양극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편의점들이 배송과 사전예약, 간편결제 할인 등 구매 편의성을 지속 강화하는 만큼 명절 선물을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소비자층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