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치과대학 본과 4학년생의 조작 사진. / SBS
의사면허 국가시험을 앞둔 연세대 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 절반 이상이 실습 사진을 포토샵으로 조작하거나 다른 학생 결과물을 베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연세대 치과대학 신경치료 실습 과정에서 본과 4학년 59명 중 34명이 과제물을 조작하거나 표절했다.
학생들이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치아의 엑스레이 사진을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조작해 마치 완벽하게 치료한 것처럼 제출했다.
원본 엑스레이 사진에는 신경치료 과정에서 충전재를 꼼꼼히 채워 넣지 않아 기포가 들어찬 모습이 여러 군데 보였다. 그러나 학생들이 교수진에 최종 제출한 사진은 기포 하나 없이 깨끗하게 치료된 모습이었다.
해당 학생들은 치과대학병원 안에 있는 원내생 진료실에서 교수 지도 아래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수업 강의계획서에는 학생들에 대해 "전문의 영역에서의 진료 행위를 이해하고, 필요하면 환자를 의뢰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사태를 파악한 교수진은 즉각 실습 사진 원본을 제출하고 진술서를 작성하라고 공지했다. 적발된 34명 중 남의 실습 사진을 베낀 5명은 근신 2주, 포토샵으로 조작한 29명은 봉사활동 20시간 처분을 받았다.
연세대 치과대학 관계자는 "인식이 좀 덜했던 것 같다"며 "과제다 보니까 일단 점수도 없다 보니까 커닝, 치팅 이런 느낌보다는 잘 해보려고 깨끗하게 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에선 지난해 3학년들이 수강하는 교양수업에서도 50여 명이 생성형 AI를 써서 답안을 제출하는 등 부정행위를 벌여 논란이 된 바 있다.
연세대 치과대학 측은 SBS에 "학생들의 자진신고로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조치를 취했다"면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문직 윤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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