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된 화폐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7배·길이는 지구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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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기된 화폐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7배·길이는 지구 한바퀴

이데일리 2026-01-13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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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사용하다 닳거나 찢어지고, 보관을 잘못해 폐기된 화폐의 규모가 3억 6401만장, 금액으로는 2조 8400억원치가량으로 나타났다.

신문지로 감싸 창고에 보관하다 습기로 손상된 지폐. (사진= 한국은행)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돼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폐기한 화폐는 3억 6401만장, 금액으로는 2조 8404억원 규모였다. 은행권(지폐)은 만원권과 천원권을 중심으로 2억 9518만장(2조 8286억원)을, 주화는 100원화와 500원화를 중심으로 6882만장(118억원)이 폐기됐다.

손상 화폐는 2024년 4억 7489만장(3조 3761억원)보다 23.3% 줄었다. 현금 사용 감소 추세에도 해마다 손상화폐 규모는 크게 줄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는 시중금리가 내려가면서 화폐 보관 수요가 증가하자 화폐 환수량이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종류별로 보면 지폐 중에서는 △만원권(49.3%) △천원권(35.2%) △5만원권(7.8%) △5천원권(7.6%) 순서로 손상화폐가 많았고, 주화는 △100원화(43.9%) △500원화(24.2%) △10원화(23.8%) △50원화(8.2%) 순으로 많았다.

폐기된 화폐를 쌓으면 14만 70171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7배이며 롯데월드타워(555m)의 265배에 달한다. 낱장으로 길게 이은 총 길이는 4만 4043km로,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돌고도 남으며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53회 왕복할 수 있다.

주요 손상화폐 교환 사례를 보면 화재 등의 불의의 피해를 당한 경우도 있지만 잘못된 보관 탓도 많았다. 장판에 눌리거나 신문지로 감싸 창고에 보관하다 습기로 손상되는 식이다.

화재 등으로 지폐가 손상될 경우 남은 면적을 기준으로 75% 이상이면 액면 금액 전액을, 40% 이상 75% 미만이면 액면 금액의 반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남은 면적인 40% 미만인 경우는 돌려받을 수 없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위폐 여부를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액면금액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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