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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업체들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불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체 3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는 전날 한국전력거래소가 발주한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540메가와트 규모 ESS 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체 사업비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앞서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LG에너지솔루션이 수주했다.
이차전지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이유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ESS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등에 의한 전력수요 증가도 ESS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9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조기 폐지한 이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1% 감소했다. 콕스 오토모티브도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포드와의 9조6천억원과 독일 FBPS와의 3조9천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연이어 해지했다.
이에 이차전지 업체들은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및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초기 1기가와트시 생산 규모인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SK온은 올해 1분기 내 서산공장에 LFP 배터리 설비 발주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 중에는 ESS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삼성SDI는 미국 내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내년 전까지 ESS 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이차전지 업체들의 ESS 공급망 구축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 극복에 필요한 한 축이고 AI 데이터센터에도 ESS가 필요한데 데이터센터가 계속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기에 미국 정책 환경도 국내 업체들이 ESS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공급할 능력을 갖춘 중국은 미중 갈등으로 인해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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