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 반대 입장 아냐…숙의 과정 없으면 갈등 커져"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차기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은 13일 "지난해 12월 정부가 제시한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 구상에 전주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의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전략을 논의하기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는 광주(첨단패키징), 부산(전력반도체), 구미(소재·부품)를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통해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의 기반을 닦는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남부권 반도체 벨트가 실질적인 지역 균형발전의 전략이 되려면 전주-광주-부산-구미 '4극 체제'로 확대돼야 한다"며 "전주는 이미 탄소산업이 집적한 도시고, 전북은 상용차·농기계·배터리·피지컬AI 등 전력반도체의 주요 수요처가 집중된 지역"이라고 피력했다.
전주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력반도체 거점으로 지정된 부산의 기능을 나누면 된다"며 "전주는 전력반도체 후공정과 양산체제 구축을 담당하고 이를 피지컬AI 실증단지와 통합하면 시너지는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삼성전자 전북 이전과 관련해서는 "용인의 전력·용수 리스크는 국회입법조사처를 비롯한 수많은 전문가가 일찍이 지적했던 문제"라며 "지방으로의 분산 배치 외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디로, 어떻게 분산 배치할 것인가가 쟁점"이라며 "SK하이닉스의 팹 1기를 제외하면 90% 이상이 아직 계획 단계다. 입지 변경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안 의원은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견해도 재차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통합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주민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통합이 특정 지역의) 자치권 축소라는 단점이 있지만 어떻게 보완할지에 관한 깊이 있는 상생 방안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주민투표가 아닌) 의회 의결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면서도 "숙의 과정이 없는 상태에서 (주민투표나 의회 의결을) 하게 되면 갈등이 커지고 제대로 되지 않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신년인사회에서 "안 의원이 결단해 전주·완주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며 입장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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