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창이 결제창으로… 블록체인 메신저, 소비의 중심으로 올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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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이 결제창으로… 블록체인 메신저, 소비의 중심으로 올라서다

스타트업엔 2026-01-13 10:5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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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가상자산 거래 중심의 한계를 넘고 있다. 투기와 가격 변동성 논란을 벗어나 실생활에서 실제로 쓰이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그 변화의 전면에 선 매개체는 다름 아닌 메신저다.

한때 단순한 소통 수단으로 여겨졌던 메신저는 결제, 인증, 멤버십, 자산 관리 기능을 흡수하며 디지털 경제의 입구 역할을 맡고 있다. 대화창 안에서 송금이 이뤄지고, 티켓이 발급되며, 오프라인 혜택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블록체인 메신저를 더 이상 실험적 서비스로 보지 않는다.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새로운 운영 구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대표 사례는 텔레그램이다. 텔레그램은 자체 블록체인인 톤(TON)을 기반으로 메신저 내부에서 디지털 자산 송금과 결제를 가능하게 했다. 사용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대화창에서 스테이블코인 송금이 가능하고, 미니 앱을 통해 쇼핑이나 간단한 예약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가 하나의 플랫폼을 넘어 실질적인 생활 도구로 기능하는 구조다.

탈중앙화 메신저 영역에서도 변화는 이어지고 있다. 워프캐스트나 스테이플 같은 서비스는 온체인 활동을 실물 보상과 연결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부동산, 채권 등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RWA 기술이 메신저 환경과 결합되며, 소액 참여와 분할 소유가 가능한 자산 관리 방식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메신저가 개인 금융 관리의 전면에 등장하는 배경이다.

국내에서는 메신저 기반 블록체인 활용이 결제보다 인증과 멤버십 영역에서 먼저 확산됐다. 메신저 점유율이 높은 환경 특성상 일상 속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이 이뤄진 셈이다.

카카오는 디지털 지갑 ‘클립(Klip)’을 통해 NFT 티켓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구조 덕분에 암표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를 냈고, 공연 종료 이후에도 NFT를 멤버십으로 전환해 할인이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NFT가 단순 소장용을 넘어 실질적인 효용을 갖기 시작한 사례로 평가된다.

라인은 ‘도시(DOSI)’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자산과 일본, 동남아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했다. 메신저에서 획득한 포인트나 NFT 멤버십을 실제 매장에서 할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디지털 자산이 체감 가능한 소비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실용성 측면의 의미가 있다.

블록체인 메신저 이미지. (제공=(주)니즈퍼샌드)
블록체인 메신저 이미지. (제공=(주)니즈퍼샌드)

국내 기업 가운데 메신저를 글로벌 관광 산업과 직접 연결하려는 시도도 등장했다. ㈜니즈퍼샌드는 블록체인 메신저 ‘토마톡(TOMATOK)’을 통해 관광 산업 전반을 하나의 디지털 흐름으로 묶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최근 니즈퍼샌드는 안동시, 하드락 인터내셔널과 함께 안동 하드락 호텔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토마톡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넘어 다국어 통번역 기반의 관광 가이드이자 결제·멤버십 연동 플랫폼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토마톡은 120여 개국 언어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의 정보 접근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관광 정보 추천과 블록체인 기반 보상 시스템을 결합해 숙박, 관광, 소비 흐름을 하나의 앱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다만, 대규모 관광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이 실제 이용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기술 중심 설계가 현장 운영과 괴리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블록체인 메신저 확산의 핵심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용자의 체감 가치다. 복잡한 지갑 설정이나 거래 개념을 최소화하고, 기존 메신저 사용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기능이 작동할 때 비로소 확산이 가능하다.

니즈퍼샌드 관계자는 “안동 하드락 호텔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이 관광과 지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통문화와 글로벌 브랜드, 메신저 기술을 결합해 실질적인 소비와 경험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신저를 둘러싼 블록체인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다만 대화창이 결제창으로 바뀌는 흐름만큼은 분명해지고 있다. 금융과 소비, 인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지점에서 메신저는 새로운 경제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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