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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직접적인 언급이 없더라도 중국이 이번 논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일 간 외교 및 무역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서 결집과 지지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시사 발언은 중국을 격분시켰고, 중국은 희토류 등 수출 통제 강화와 여행 금지령으로 대응했다. 이에 다카이치 내각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 사이에서 일본을 고립시키고자 하는 중국의 시도에 대응하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지배력을 이용해 일본 경제를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15일 미국 측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이 대통령에 있어 외교 시험대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불과 지난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환대를 받았으며 시 주석은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운 양국의 공동 역사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정권 보다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외교 접근을 보여줬지만 한미 동맹이 극적인 한중 관계 진전을 제약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이 중국 방문 직후에 열리는 만큼 경제적·지정학적 선택지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 이 대통령의 외교 능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과제는 ‘친중도 반중도 아닌 실용주의’를 한일 관계에서의 가시적인 진전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13∼14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일본 나라현을 찾아 1박2일 방일 일정을 소화한다. 두 사람은 13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14일 오전 일본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호류지를 함께 시찰할 예정이다. 호류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백제 목조건축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일본 문화유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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