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12일(현지 시간) 반정부 시위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경제난 항의 시위 16일째인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정부 지지자들이 운집한 사진을 올리며 "위대한 이란 국민이 적들에 맞서 결의와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고한 결의로 가득한 이 집회는 내부 용병을 통해 실행하려던 외부 음모를 좌절시켰다"며 "이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기만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반역자 하수인들에게 의존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자평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은 강인하고 깨어 있다"며 "여러분은 오늘 위대한 업적을 통해 역사적인 날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9명은 18세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은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에서 외국의 외교관들에게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이 폭력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시위는 폭력적으로 변질됐다"며 "이는 미국 대통령에게 사태에 개입할 명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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