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한국화 거장 김선두 작가 초대전 ‘색의 결, 획의 숨’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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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한국화 거장 김선두 작가 초대전 ‘색의 결, 획의 숨’ 개최

문화매거진 2026-01-13 09:4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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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립미술관, 김선두 작가 초대전 '색의 결, 획의 숨' 포스터 
▲ 전남도립미술관, 김선두 작가 초대전 '색의 결, 획의 숨'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한국화의 거장 김선두 작가의 초대전 ‘색의 결, 획의 숨’을 오는 3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남도 수묵의 정신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온 지역 중견 작가를 조명하는 기획의 일환으로, 장흥 출신 김선두 화백의 40여 년에 걸친 예술 여정을 집대성했다.

김선두 화백은 남종 문인화의 거목 소천 김천두(1928~2017)의 장남으로, 부친과 차남 김선일, 그리고 손자 김중일 작가로 이어지는 3대 화가의 계보를 잇고 있다. 1984년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으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오원 장승업의 그림 대역을 맡았고,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 표지화를 그리며 대중적 인지도 또한 넓혔다. 특히 고향 선배인 이청준 작가 등 문학인들과의 깊은 교류는 그의 회화에 서사적 깊이를 더했다.

제목 ‘색의 결, 획의 숨’은 김선두 특유의 회화적 기법을 상징한다. 그는 전통 한지인 장지 위에 동양화 분채와 안료를 수십 차례 쌓아 올리는 ‘장지 채색’ 기법을 통해 색이 천천히 스며들고 축적되는 ‘시간의 결’을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신작 ‘밤길’을 비롯해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다수 선보여 작가의 조형적 탐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연대기적 구성을 벗어나 삶과 사유의 흐름에 따라 4부로 구성됐다.

1부 ‘모든 길이 노래더라’는 남도 풍경의 감각과 서정을, 2부 ‘그거이 달개비꽃이여’는 들꽃에 깃든 생명력을 조명한다. 이어 3부 ‘사람다운 길은 곡선이라야 한다’는 대지와 삶의 속도에 대한 성찰을, 4부 ‘우리 그림을 위하여’는 한국화의 동시대적 의미와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지호 관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김선두의 작업이 단순한 감상을 넘어 학술적 연구와 담론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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