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수사하자 미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고 미 의회 매체 더 힐(THE HILL)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 다섯 명이 베네수엘라에 군사 공격을 금지하는 전쟁권한 결의안에 찬성한 지 1주일 만에 트럼프 정부의 파월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상원 금융위원회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의도적으로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수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트럼프의 연준 인사 지명을 저지하겠다고 위협했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연방준비제도와 미국 정부 사이의 소송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올릴 것”이라며 “이는 머리에 구멍을 내는 것 만큼이나 불필요한 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리사 머코우스키 상원의원은 정부가 연준에 더 급격한 금리 인하를 강요하려 하는지 여부를 의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트럼프의 인사 지명을 보류하겠다는 틸리스의 방침에 대해 “그의 판단이 옳다”고 말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도 파월에 대한 수사가 “실체가 있어야 하고” “정말로 진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튠은 “이 문제는 빨리 해결돼야 한다. 연준의 독립성이 정치적 간섭 없이 계속 유지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로저 마셜 상원의원도 트럼프가 파월을 “놀리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하며 본디 법무부 장관 등에게 연준 건물 개보수보다 “더 큰 문제들”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도 법무부의 파월 수사에 반발했다.
공화당의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성명에서 “나는 파월을 공직에 대한 강한 헌신을 지닌, 청렴한 인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에 걸쳐 정책적 이견은 있었지만, 나는 그를 솔직하고 정직하며 최고 수준의 도덕성을 지닌 사람으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도 파월 수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번 일은 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법무부를 자신의 공격용 사냥개로 무기화해, 연준이 하는 일과 무관한 사안을 빌미로 미국의 중앙은행을 굴복시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이 연준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가 연준 독립성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뒤 하락 출발했던 주식시장이 공화당 의원들이 강력히 저항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상승세로 마감했다.
트럼프는 일요일 밤 수사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며, 법무부가 중앙은행에 소환장을 발부한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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