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미술관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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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미술관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 개최

경기일보 2026-01-13 09:0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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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라빈, 깊은 바다의 날개. 벗이미술관 제공
권라빈, 깊은 바다의 날개. 벗이미술관 제공

 

아시아 최초로 아웃사이더 아트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는벗이미술관(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이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벗이미술제’는 2016년부터 미술관이 국내 장애예술인의 전시 활동을 지원해 온 것으로 이번 전시회에선 지난해 제9회 벗이미술제를 통해 선정된 다섯 명의 수상 작가가 참여한다.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구축된 회화 작업을 마주하게 된다.

 

대상 수상자 박준수는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하며,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이 교차하는 서사적 공간을 구성한다. 그의 회화에서 반복되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에선 기억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조직하며, 개인의 경험을 건축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탐구할 수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성호는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을 통해 일상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조직한다. 화면 속 공간은 정적인 배경이 아니라, 시선의 이동과 관계의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되는 장으로 기능하며, 개인의 생활공간이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알린다.

 

권라빈은 환상적인 색채와 형상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 세계를 구축한다. 대담한 색조와 비현실적 이미지의 결합은 감상자를 화면 안으로 깊이 끌어들이며, 상상과 내면의 정서가 교차하는 시각적 공간을 마주하게 한다.

 

정장우, 바스키아. 벗이미술관 제공
정장우, 바스키아. 벗이미술관 제공
이재형, 피사의 사탑. 벗이미술관 제공
이재형, 피사의 사탑. 벗이미술관 제공

 

정장우는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행위의 에너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과장된 몸짓과 거침없는 붓질은 화면에 즉각적인 생동감을 부여하며, 일상적인 장면에 유희적 긴장과 리듬을 형성한다.

 

이재형은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작가가 마주하고자 하는 이국의 풍경은 작업의 출발점이 되며, 각 장소에 대한 개인적 관심과 정서는 이미지 구성의 단서로 작용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은 화면 전반에 정서적 균형과 시각적 안정성을 형성하며, 관람객이 작가가 구축한 회화적 공간 안에서 감상의 흐름을 따라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큐레이터는 “이번 수상작 전시는 공모전을 통해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그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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