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소비자보호 강화 총력...시스템·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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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소비자보호 강화 총력...시스템·조직 개편

한스경제 2026-01-13 08:3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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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금융권 최대 화두로 꼽히는 금융 소비자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스경제 DB
우리금융그룹이 금융권 최대 화두로 꼽히는 금융 소비자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스경제 DB

|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금융권 최대 화두로 꼽히는 금융 소비자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에 ‘소비자보호부문’을, 주력사인 우리은행엔 은행권 최초로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지주에 별도로 선임하기로 했으며, 업무 연속성을 위해 최소 2년의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보이스피싱과 같은 디지털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교육프로그램 운영·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전 그룹사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적극 움직이고 있다. 

◆ 지주 CCO 중심,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 강화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주 CCO를 중심으로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9일, 지주사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으며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를 지주에 별도로 선임했다. 

겸직이 아닌 지주 단독인 CCO 선임을 통해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한 것은 국내 금융지주사로서는 최초다. 이는 기존에 은행 등의 자회사 CCO가 지주 CCO를 겸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주 차원의 독립된 컨트롤타워를 구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주 내 소비자보호부문을 중심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전 계열사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관리하게 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통해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을 위해 CCO 임면 시 이사회 결의를 필수로 하고, 임기는 최소한 2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업무 연속성을 보장해 독립성과 전문성 그리고 책임감을 높여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주력사인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인적·물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금융사기 관련 기획과 정책 △금융사기 사전예방 및 대응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등,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를 신설해 보이스피싱 예방 및 대응, AI 활용 이상거래 탐지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 정책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금융소비자보호 앰배서더'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소비자 중심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마련됐으며,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직원을 선발해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앰배서더는 △금융소비자보호 주요 정책 동향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배경 △금융취약계층 지원제도 등을 포함한 전문 연수를 받게 된다. 

최근에는 나날이 지능화되고 있는 문자결제사기(스미싱)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AI-스미싱 문자 안심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경찰청·금융보안원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보이스피싱 예방전문기업인 ‘씽크풀’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의 체험형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서비스인 ‘하마터면’도 운영하고 있다. 

금융당국, 소비자 보호 강화 강조

우리금융의 금융 소비자보호 강화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이재명 정부는 금융 소비자보호를 핵심 추진 과제로 언급 했으며, 금융당국은 사전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을 언급하고 있다.   

이억원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에서 "금융 수요자를 경영의 중심에 두고 불완전판매 등 피해가 발생할 여지는 없는지, 무엇이 궁극적인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영업의 전 과정과 내부통제를 꼼꼼하게 살피는 각고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찬진 원장은 "지난 '홍콩 ELS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일부 현장에는 단기성과 중심의 불건전한 경영 관행이나 미흡한 내부통제 등이 여전하고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는 등 소비자중심의 실질적인 운영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한번의 금융사고나 소비자 피해만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초래되고 소비자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사전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구축'을 강조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의 실질적 운영 △CCO와 소비자보호 전담부서의 독립성·전문성 확보 △소비자보호 중심 KPI 설계·평가 △지주회사 역할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등을 발표했다.

이찬진 원장은 "금융 회사의 최고 경영진이 앞장서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 소비자보호 달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금감원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건전한 소비자보호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빈틈없는 금융환경을 만들고 금융범죄는 물론 불완전·불건전 행위를 단호히 근절해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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