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밥 먹고 JR에 몸을 싣는다
여름에 갈 때는 해가 7시에 지다보니 일정이 좀 늘어지는 감이 있는데
겨울은 해가 4시에 지니까 운하 야경 보기 좀 편해짐
바다 바로 옆의 철길 갬성을 만끽하며 가다보면
새해맞이에 쓴 장식들을 신사에서 불태우는 행사임
솔직히 불 이거 신사에 옮겨붙는거 아닌가 좀 쫄렸다
가뜩이나 바람도 많이 부는 날씨였는데
오타루 곳곳에 보이는 오타루 마스코트 캐릭터들 중 한 명
류구신사에서 알바중이다
3시가 되니까 불을 껐다
나는 새해 장식이 없어서 감주 마신 종이컵 태움
신사에서 벗어나서 오타루역을 지나쳐 아케이드로 들어간다
추억이 서린 씹덕샵
7년 전 여기서 기숙학교의 줄리엣 볼펜을 사고 가게 주인분에게 덴푸라집을 추천받았었는데...
가게 주인도 바뀌고 굿즈 라인업도 바뀐 지금은 그저 옛 이야기
작년에 왔을 때 앙카케야키소바를 맛있게 먹었던 집이라 재방문했는데
어라 씨발
이런건 제발 구글지도에 써놓으라고...
플랜 B로 옮겼는데 여기도 쉬더라
새해 연휴 끝났다고 아오
일 해!!!
하는 수 없이 그냥 오타루 메인스트리트나 좀 거닐었음
카마에이 가서 가마보코나 좀 먹었음
삿포로 시민들도 인정하는 가마보코 맛집
늘 지나치는 기념품샵
꾸준히 미쿠 입간판을 세워놓는 곳이라 마음에 든다
10년 전에 갔을 때도 세워뒀었음
그때는 미쿠 L자 파일을 하나 샀었는데...
이제는 피규어 핫피 티셔츠 대형타올 마우스패드 펜라 인형 다 있는 씹덕새끼가 되어있다
5시 즈음 가니 텅텅이라 프리패스로 입갤한 르타오
살건 없지만 일단 가는 오르골당
오르골이 개쳐비싸서 10년 전에 산 오르골 이후로는 절대로 안 사고 있다
운하쪽으로 걸어갔다
여태까지는 에피타이저였을 뿐
메인을 먹을 시간이다
으흐흐흐흐흐
확실히 운하도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예쁜 것 같다
이게 이제 또 눈축제 때는 일루미네이션도 하니까 여기서 더 예뻐진다는거지
몹시 기대가 됩니다
운하까지 보고 삿포로로 돌아갔음
오타루 옛 철길(눈에 묻혀서 안 보임)
돌아가니까 여우새끼가 내가 만든 눈사람에 오줌 싸고 튐
박살나있는 것도 서러운데 시발
진짜 겨울 홋카이도 <- 눈은 진짜 좆되게 온다...
양도 양인데 빈도가 시발
일주일에 5일 이상은 눈 오는거 같음
그저께 50cm 쌓였는데 12일에 또 폭설 온다네...
미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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