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중국의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세계 메모리칩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CXMT는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를 200억 달러(약 29조 3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올해 상하이 과학창업판(커촹반)에 상장해 약 40억 달러(약 5조 9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CXMT의 기업공개(IPO)는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대규모 사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건설 붐으로 메모리 칩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번 상장은 기술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CXMT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하여 2024년 기준 매출이 30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CXMT가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약 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추정한다. 그동안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지배해 왔다. 그러나 CXMT의 급성장은 이 시장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시사한다.
CXMT는 중국의 주요 AI 연산칩 제조사인 화웨이에 고대역폭메모리칩(HBM)을 납품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의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AI칩 업체인 미국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의회는 CXMT의 성장에 대해 경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CXMT와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CXMT는 외부 기술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으로 성장해왔다. 독일 반도체 기업 키몬다의 특허를 대량 인수하고 대만의 숙련 인력을 영입하면서 기술 역량을 빠르게 강화했다. 한편, 한국 검찰은 CXMT로 이직한 전직 삼성 임직원들이 한국 기업의 핵심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CXMT가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중국 최초로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XMT와 삼성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XMT의 성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