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공습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훌륭한 점 중 하나는 언제나 모든 선택지를 열어둔다는 점"이라며 "공습은 군통수권자로서 협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외교를 최우선 선택지로 삼고 있다"면서 "그가 어젯밤 말했듯이 이란 정부가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이 행정부가 비공개로 접하는 메시지와 상당히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메시지(비공식 메시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을 살해할 경우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지속 경고해왔다. 실제 군사 대응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에 "군이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매우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본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어제(10일) 이란이 협상을 하자고 전화했다. 이란은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에게 연락을 취했고, 공개적으로 밝힌 대외 입장과는 매우 다른 어조였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간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이란의 비핵화 문제 뿐만 아니라, 반정부 시위에 대한 대응까지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빗 대변인은 협상 목표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테헤란 거리에서 살해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참모들에게 이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 반정부 세력 지원 강화, 이란 군사 및 민간 시설을 겨냥한 비밀 사이버 무기 투입, 이란 정권에 대한 추가 제재 부과, 군사 공격 등이 거론된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위성 기반 '스타링크'를 통해 이란 시민들에게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레빗 대변인은 "그 문제에 대해 일론과 논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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