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둔화와 출산율 하락에 꺾이는 미국 인구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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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둔화와 출산율 하락에 꺾이는 미국 인구 증가세

뉴스비전미디어 2026-01-13 0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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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AP통신의 1월 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 예산국은 향후 30년 동안 미국 인구가 약 1,500만 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예년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로, 강경한 이민 정책과 지속적인 출산율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의회 예산국은 미국 인구가 현재 약 3억 4,900만 명에서 2050년대 중반 3억 6,40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2025년 전망과 비교해 증가폭이 약 2.2%포인트 낮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수정 보고서에서는 대규모 추방 계획과 강화된 이민 조치로 인해 향후 10년 동안 약 32만 명이 미국에서 추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전체 인구가 2056년을 전후로 성장을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이민이 없다면 2030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초과하면서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이민자는 이미 미국 인구 증가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구학자 윌리엄 프라이는 이민 제한과 추방 정책이 몇 년 뒤 완화된다 하더라도 “미국 인구는 이미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 연령대 인구 감소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금을 납부하는 노동 인구가 줄어들면 사회 전반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사회보장제도와 의료보험은 인구 고령화로 이미 압박을 받고 있다. 2030년 말이면 1946~1964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전원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진입하게 된다.

프라이는 이민자 유입 감소와 낮은 출산율이 겹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동안에도 신생아 수 감소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한 대체 수준인 여성 1인당 2.1명에 크게 못 미친다. 의회 예산국은 이 수치가 2026년 1.58명, 2036년 1.53명으로 떨어진 뒤 향후 20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출산율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이민이 사실상 미국 인구 증가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민 정책의 방향에 따라 미국의 인구 구조와 경제 활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선택의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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