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과 정치의 벽에 멈춘 화성의 꿈…중국, 샘플 반환 ‘첫 주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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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과 정치의 벽에 멈춘 화성의 꿈…중국, 샘플 반환 ‘첫 주자’ 될까

뉴스비전미디어 2026-01-13 00:5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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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스페인 기밀보의 1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협력해 추진해온 화성 샘플 반환 임무가 예산 삭감과 정치적 변수로 사실상 취소됐다. 이에 따라 2031년을 목표로 한 중국의 화성 샘플 반환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이 인류 최초로 화성 암석을 지구로 가져오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좌초된 프로젝트는 화성 샘플 회수 임무(MSR)로, 화성의 과거 거주 가능성을 직접 규명할 수 있는 ‘결정판’ 임무로 평가돼 왔다. 화성 표면에서 채취한 암석을 지구로 가져와 최첨단 실험실에서 분석하면,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는지에 대한 보다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잡한 행정 절차와 천문학적 비용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예상 비용은 한때 110억 달러까지 치솟았고, 구조 조정을 거쳐 약 70억 달러로 낮아졌지만 전례 없는 임무 특성상 비용 불확실성은 끝내 해소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ASA의 화성 탐사는 이미 상당한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 탐사차는 화성에 과거 따뜻하고 습윤한 환경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다양한 증거를 확보하며 인류의 화성 인식을 크게 확장시켰다. 다만 현장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와 정밀 분석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문제의 핵심은 자금과 정치다. 보도에 따르면 NASA는 대규모 예산 삭감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과학 분야 예산의 우선순위가 낮아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온 점이 NASA 예산 축소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당초 공동 프로젝트였던 미·유럽 협력 구상 자체가 사실상 붕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중국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화성 샘플 반환 임무를 준비하며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퍼서비어런스가 정교한 선별과 보관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중국의 계획은 신속한 채취와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중국은 화성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MSR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장기적으로는 재개되거나 유럽우주국이 독자 노선을 모색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본다. 다만 당분간 화성 샘플 반환 경쟁의 주도권은 중국으로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수십 년간 이 임무에 매달려온 미국 연구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큰 타격이지만, 화성의 비밀을 밝히려는 인류의 도전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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