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고 "신선함이나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다는 인식이 많이 펴져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전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를 지금도 고민 중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고민보다는 조금 더 나아갔다. 지금 제 정신과 생각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출마 결심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한 배경을 묻자 윤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가 우리나라의 변화와 회복의 시작이었으면 좋겠다"며 "서울시가 지난 20년 청계천 복원하고, 버스 체계 개편하고, 아주 크게 바뀌었을 때가 있는데 그 이후 한 20년은 정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은 지금 쇠잔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서울시민이 갖고 있다고 본다"며 "시민들에게 변화와 희망을 드려야 하는데, 되게 답답했던 건 서울시를 그동안 운영해 왔던 정치인들이, 또는 서울시장 하겠다고 나오는 분들이 정말 저런 마음을 절박하게 갖고 있는지 생각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하든 비슷하게 서울을 관리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관리하거나, 본인의 공명심을 위해 시장을 하고 싶다거나,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해봐야 되는데' 생각과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서울시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인물'로 주저 없이 오 시장을 꼽았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오 시장께서 신선함이나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는 인식들이 많이 펴져 있는 것 같다. 시장께서 그런 부분을 식상함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본인이 그것을 새로이 하는 노력을 아주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며 "그걸 보완해야 시민들한테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한 윤 전 의원은 그해 8월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대선 레이스는 물론, 국회의원직까지 모두 사퇴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위원장은 서울 서초갑을 지역구로 뒀는데, 임기 2년 차에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사퇴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당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내며 혁신위원장을 함께 맡았다. 당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며 '쇄신'의 의미를 담은 여러 혁신안을 제안했지만 당 지도부로부터 외면받았고, 임기는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윤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명시하지 않은 최근 장 대표의 쇄신안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자 "'저 당은 도대체 뭐를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워지는 느낌이 꽉 막혀있다"며 "이제는 당내에서 지방선거 생각이 정리된 분들은 밖에 나와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 생각을 밝혀야 한다. 당내에서 계속 도돌이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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