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월 12일부터 의료접근성이 낮은 65세 이상 노인과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올해 18만명 규모의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을 시작하며, 장기요양등급 판정자 전체로 대상을 확대하고 추적검진을 강화한다.
◆6년간 115만건 검진으로 881명 환자 조기 발견
질병관리청은 2020년부터 전국 시·군·구 보건소 주관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 사업은 신체적·사회경제적으로 의료접근성이 낮은 노인 및 노숙인 등에게 결핵검진 기회를 무료로 제공해 결핵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지역사회 내 전파를 조기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6년 동안 총 누적 115만건(115만 1,450건)의 검진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총 881명의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검진 10만건당 76.5명의 환자를 발견한 수치다.
이는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결핵환자율 10만명당 35.2명 대비 약 2.2배, 65세 이상 결핵환자율 10만명당 58.7명보다 높은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겹쳐 대상자에게 직접 찾아가서 수행하는 검진 방식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높은 환자 발견율을 기록했다.
◆2026년 검진 대상 범위 확대…장기요양 전 등급 포함
질병관리청은 2026년부터 노인 검진 대상 범위를 확대 운영한다.
그간 장기요양등급 판정자 일부(35등급)만 검진 대상으로 두었지만, 앞으로는 판정 등급 전체(15등급) 노인으로 확대한다.
의료접근성이 낮은 신체적 취약 노인을 더 넓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노인의 경우 장기요양등급 판정자 외에도 각 지자체에서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의료접근성 취약노인으로 자체 발굴한 대상도 포함된다.
지자체 맞춤형 검진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검진 대상 여부는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노숙인 등의 경우 노숙인(거리·시설)과 쪽방거주자가 대상이다.
◆상반기 초회검진 집중, 하반기 추적검진 강화
2026년 사업은 검진을 통한 환자 발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검진 시기를 구분해 운영한다.
상반기(18월)에는 초회검진에 집중하고, 하반기(612월)는 유소견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추적(추구)검진을 독려해 추적 관리를 강화한다.
2024년 기준 환자발견율(10만건당)은 노인의 경우 초회검진 70.3명, 추적검진 316.9명이었고, 노숙인 등의 경우 초회검진 64.7명, 추적검진 278.7명으로 추적검진에서 환자 발견율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검진 방법 및 절차
검진은 사전문진 후 흉부X선 검사를 실시하고, 결핵 유증상자(2주 이상 기침) 및 유소견자(결핵의심 또는 비활동성 결핵) 대상에게 당일/익일 각 1회(총 2회) 가래를 채취해 가래검사(도말, 배양, PCR 검사)를 시행한다.
흉부X선 검사는 이동검진차량 또는 휴대용X선 장비를 이용하며 실시간 원격 판독으로 진행된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판독 보조 시스템을 활용해 검진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6년간 연도별 성과 분석
연도별 검진 실적을 보면, 2020년 15만255건으로 시작해 2023년에는 22만4655건으로 검진율 102.8%를 달성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18만7482건(107.7%), 18만5770건(103.8%)을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환자발견율은 2020년 검진 10만건당 79.2명에서 시작해 2021년 81.5명으로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70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노인 대상 검진에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102만건의 검진을 통해 727명의 환자를 발견했고, 노숙인 등 대상 검진에서는 약 12만건의 검진으로 154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노숙인 등의 환자발견율은 2020년 10만건당 139.4명, 2021년 152.6명으로 노인 대상 검진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2024년 64.7명으로 감소했다가 2025년 99.3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2026년 총 18만명 검진 목표…예산 67억 5800만원 투입
2026년 사업은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운영되며, 총 18만명 검진을 목표로 한다. 이 중 노인 17만4120명, 노숙인 등 6720명이 대상이다.
사업 예산은 67억 5800만원으로 지자체 경상보조(국비 50%, 지방비 50%) 방식으로 지원된다.
전국 17개 시·도의 시·군·구 보건소가 사업을 주관하며, 대한결핵협회가 검진수탁기관으로 참여한다.
사업에 대한 상세 사항은 결핵제로 누리집의 지침-관리지침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어르신과 노숙인 등 의료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은 결핵 조기발견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찾아가는 결핵검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진 대상에 해당할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통해 결핵검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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