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 데이터 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풍산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은 1조4738억원,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0.6%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 구리나 구리 합금을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신동 부문 호조세가 꼽힌다. 국제 구리 가격 상승으로 보유 재고의 가치가 높아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풍산의 4분기 신동 부문 영업이익이 294억원에 달한 것으로 본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구리 가격 급등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00억원 규모의 메탈게인(재고이익)이 관측된다"며 "평균판매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신동 부문 수익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리 가격은 새해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t당 1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된 영향이다. 구리 등의 광물은 단기간 내 공급이 크게 늘기 어려워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방산 부문 실적도 상승세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지역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는 데다 미국이 국방비 50% 증액을 추진함에 따라 글로벌 탄약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풍산은 지난해 현대로템의 폴란드 K2 전차 수출과 관련해 8298억원 규모 120mm 탄약 공급 물량을 수주했다. 글로벌 자주포에 주로 쓰이는 155mm 포탄 생산 증설도 마무리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김진범 애널리스트는 "구리 가격 강세 기대와 방산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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