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전쟁' 국내 ESS 입찰, K배터리 3사 왜 사활 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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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전쟁' 국내 ESS 입찰, K배터리 3사 왜 사활 걸었나

이데일리 2026-01-12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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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두고 1조원대 입찰 전쟁을 벌인다. 3사 모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탓에 실적 직격탄을 맞고 있는 만큼 ESS 사업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시행한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2회차) 관련 입찰제안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을 이날 오후 6시 마감했다. 이번 2회차 입찰은 내년 12월까지 총 540MW(육지 500MW·제주 40MW) 수준의 ESS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1조원대다. 전력거래소는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주목할 것은 ESS 입찰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배터리 3사 모두 ESS를 돌파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맏형 격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고, 삼성SDI와 SK온 역시 적자를 이어갈 게 유력하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ESS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이번 입찰 여부가 추후 ESS 수주 전반에 걸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입찰에서는 비(非)가격 평가 비중이 40%에서 50%로 확대됐다. 비가격 평가 항목 중 화재 안전성 평가의 배점(100점 만점)은 6점(1차 입찰)에서 11점으로 높아졌고, 국내 ESS 산업·경제 기여도 배점은 기존 24점에서 25점으로 상승했다.

1차 입찰 때 뒤처졌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승부를 본다는 구상이다. LFP 배터리가 삼원계(NCM·NCA)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배터리를 밀집해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용 ESS 등에서는 LFP 배터리 탑재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ESS 시장 내 LFP의 비중은 90%를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들은 국내 생산 기반 확충 계획 역시 내세웠다. 산업 기여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복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서 연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아울러 LFP 제품을 별도의 소화 설비 없이도 화재 전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계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힘썼다.

SK온은 올해 하반기 충남 서산 2공장의 일부를 3GWh 규모의 ESS용 LFP 파우치셀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내년 초부터 양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또 자사 제품에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을 적용해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화재 발생 최소 30분 전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사전 대응력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1차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76%를 가져간 삼성SDI(006400)는 지난번처럼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은 NCA 배터리를 내세운다. 삼원계에 대한 불안정성은 각형 폼펙터, 모듈내장형 직분사(EDI) 기술 등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이번 입찰 물량의 전부를 국내 울산사업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또 NCA 배터리가 국내 소재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바탕으로, 산업 기여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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