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높은 상황에 국내 수도권 집값을 자극할 우려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 판단 근거로 지목된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5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 수준으로, 앞서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네 차례 연속 동결해왔다.
시장에서는 올해 첫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한은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수도권 집값 문제 등을 핵심 변수로 여기며 금리를 유지해 왔는데, 최근에는 고환율이라는 변수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동결기조가 더욱 강해졌을 것이란 판단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1480원대를 넘어서자 외환당국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다. 이후 환율은 1420원대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 1460원대까지 올라서며 고환율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환율은 수입물가를 자극하는 등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지난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지속되는 경우 물가상승률이 2.3%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집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거론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1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이후 49주 연속 오름세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부동산 시장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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