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환자가 가장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겠다.”
우리나라 1호 의료법인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자대 출신 의료진으로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50년을 넘어 100년을 지속하는 병원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순천향대서울병원에 따르면 올 초 이정재 서울병원장을 순천향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으로, 이성진 안과 교수를 서울병원장에 보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정재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이성진 서울병원장의 취임은 순천향대의대 출신 의료진의 발탁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상급종합병원 및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통해 환자가 가장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정재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지난 1985년 순천향대의대 졸업 후 산부인과 과장·외과계 진료부장·의료원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8~2021년 순천향대서울병원 부원장, 2022~2025년에는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을 역임했다.
이정재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은 대외적으로는 무수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애써 왔다.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초대회장을 비롯해 대한수혈대체의학회 회장·대한자궁근종연구회 회장·대한산부인과학회 보험상임이사·아시아환자혈액관리협회(Asian Society of Patient Blood Management) 회장 등을 역임한 대외경력이 이를 말해 준다.
이를 토대로 순천향대서울병원은 20년 이상 무수혈 및 최소수혈 등 환자혈액관리 노하우로 차별화된 강점을 쌓아올 수 있었다. 일례로 지난 2016년 자체 개발한 혈액관리프로그램(PBM) 도입이 대표적이다. PBM 프로그램은 의료진이 혈액 처방 시 필요한 수혈인지 여부를 적도록 해 적정 수혈 처방 리스트와 환자 혈액 검사 결과가 함께 보이도록 하는 프로스세다.
이성진 서울병원장은 안과 전문의로, 특히 황반변성 분야의 명의다. 지난 1991년 순천향대의대 졸업 후 안과학교실 주임교수·건강과학CEO과정 원장·순천향대서울병원 홍보실장·진료부원장·중앙의료원 대외협력단장을 거친 순천향인이다.
학회 등 대외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 홍보미디어국장을 거쳐 감사를 맡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보 자문의로도 활동중이다. 지난 2010년에는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됐다.
서울 용산구·아모레퍼시픽과 협력해 베트남 퀴논시립병원에 백내장수술센터를 만들어 매년 1∼2회 수술 술기를 전수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용산구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베트남 퀴논시 ‘시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앙의료원과 서울병원은 새로운 진용을 갖춘 만큼 상급종합병원 및 연구중심병원 지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성진 서울병원장은 “서울병원은 중증과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병원으로서, 그 역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며 “올해를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3년 후를 목표로 연구 중심병원을 준비하겠다”며“국가 과제 연구비에 우선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상급종합병원과 연계된 중증·응급질환, AI, 빅데이터 연구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서울병원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인 환자 경험을 ‘환자 존중’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서울병원은 연구중심병원을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22년 3월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증에 이어 같은 해 10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외부 위탁하던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원내에 설치해 병원 특성에 맞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임상시험지원팀(ARO)을 신설, 연구비가 적은 연구자들의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등 연구자 맞춤형 임상시험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병원의 각종 국책 연구 수주에 주도적으로 역할 해온 장재영(소화기내과) 연구부원장을 진료부원장으로 발탁한 것도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정재 의료원장은 “각 부속병원이 처한 현실과 과제가 서로 다른 만큼 중앙의료원은 획일적인 관리가 아닌 각 병원 특성과 강점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균형 있는 성장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며 “진료·연구·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의료 환경을 통해 순천향이 지켜온 ‘인간사랑’의 철학이 현장의 의료로 더욱 단단히 구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지난 1974년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순천향(順天鄕) 정신으로 향설 서석조 박사가 개원한 순천향병원을 모태로 순천향대서울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순천향대구미병원 등 4개 병원을 운영중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