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458] ※ 평가 기간: 2025년 12월 19일~2022년 12월 30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58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농심이 지난 12월 11일 공개한 신라면 광고입니다.
해외시장에 초점을 둔 글로벌 광고로, 최초로 신라면 브랜드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그룹 에스파(aespa)가 모델입니다.
90년대를 풍미한 5인조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Spice up your life'를 에스파가 커버해, 음악에 맞춰 라면을 먹는 과정을 하나의 댄스 퍼포먼스처럼 보여줍니다.
신라면을 즐기는 세계인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함께 'Spicy Happiness In Noodles'란 메시지를 통해 신라면을 행복과 연결하며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글로벌 감도로 잘 포장함
김석용: 글로벌 겨냥 컨텐츠 마케팅의 '요즘 정석'
이형진: 광고 문법으로 본다면 단점이 많지만, 콘텐츠 문법으로 본다면 장점이 많을지도?
전혜연: 매운맛을 음악처럼 터뜨린 신라면
한서윤: 맛을 설명하지 않고, 맛의 리듬을 각인시킨다
홍광선: 크리에이티브 전술로 브랜드 전략을 살리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가장 높은 7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6.8점, 명확성이 6.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과 호감도는 6.5점을 받았고, 시각 부문은 6.2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5.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5점으로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케이팝과 신라면의 매콤한 만남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케이팝 아이돌, 노래, 퍼포먼스에 신라면의 특성을 잘 녹여내 핵심 메시지를 또렷하게 전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라면이란 전통의 브랜드를 글로벌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Spicy Happiness In Noodles'란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단순히 '매운 라면'을 넘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매콤한 행복'으로 말이다. 이번 광고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지점은 에스파를 모델로 기용해, 신라면을 즐기는 일련의 과정을 감각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칫 익숙함에 갇힐 수 있는 '신라면의 매운맛'을 트렌디하고 에너지 넘치는 감각으로 되살려냈다. 전통적인 라면 광고 문법인 '먹방'에만 의존하지 않고, 비트감 넘치는 사운드와 화려한 비주얼을 통해 신라면이 지닌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6)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는 광고의 '요즘 정석'으로 굳어지는 초식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내용은 신라면을 먹는 과정과 이를 즐기는 세계인들의 장면 일색이라 자칫 일차원적이고 촌스러워질 우려가 크다. 하지만, 케이팝 아이돌의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언어와 국가의 경계 없이 익숙하게 소비되고 있는 트렌드를 아주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 가상 공간으로 세계관을 설정하고, 케이팝의 세련된 사운드로 톤앤매너를 잡아낸다. 다른 매체에서 신라면을 최애라고 밝혔다는 모델 에스파는 신라면을 즐기고, 세계 팬들은 케이팝처럼 신라면을 즐긴다. 결국 케이팝 아이돌의 콘텐츠 속에 신라면 취식, 줄임말 메시지, 세계인 타깃의 대세감 등을 큰 어색함 없이 거의 최대치로 녹여낸다. 만국 공통이 된 음악, 특히 케이팝 트렌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나서는 데 영리하게 활용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1)
신라면의 '매움'을 하나의 팝 에너지로 확장한다. 에스파를 전면에 내세우고 스파이스걸스의 경쾌한 리듬을 결합한 선택은, 브랜드의 강렬한 이미지를 즉각적으로 증폭시킨다. 에스파의 곡이 아닌 외부 팝을 사용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신라면의 'Spicy' 정체성과 음악의 궁합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멤버들의 활기찬 퍼포먼스와 시각적 에너지는 신라면을 힙한 문화 아이콘처럼 재해석한다. 결과적으로 뮤직비디오의 쾌감과 브랜드 각인을 동시에 성취한 계산된 일석이조의 캠페인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8.4)
제품과 매칭 어색해
그러나 제품과 케이팝 스타의 퍼포먼스라는 형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고, 글로벌 캠페인에 초점을 맞춘 만큼 기존에 신라면이 가지고 있던 특색이 흐려졌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글로벌 캠페인임을 감안해, 에스파의 곡 대신 스파이스 걸스의 'Spice up your life'를 리메이크해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모델과 K-팝의 인기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는 명확하지만, 제품과 모델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진 못했다. 가장 생활감이 강한 음식 중 하나인 라면과, 화려한 케이팝 스타의 무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긴 쉽지 않다. 자연인으로서 모델의 일상을 배경으로 설정하는 게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 이런 모델 파워에 묻혀 신라면의 스펠링을 분리해서 의미를 부여하려던 카피도 각인되지 않는다. 신라면 광고라기 보단 모델의 해외 프로모션 콘텐츠 성향이 강하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5.4)
신라면이 가진 '매운맛'이란 자산을 감각적인 비주얼과 글로벌한 정서로 재해석한 광고다. 에스파를 통해 K-팝, K-푸드, K-컬처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신라면을 하나의 문화 아이콘처럼 다뤄 브랜드 인지도와 상징성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나, 새로움의 폭은 제한적이다. '신라면=매콤한 행복'이란 공식은 안정적이지만, 브랜드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기보단 기존 인지도를 재확인하는 데 머문다. 글로벌 캠페인으로선 완성도가 높지만, 브랜드 관점에선 도전보다 확장의 성격이 강하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5.1)
K팝 아이콘인 에스파와 K팝 트랙을 결합해 글로벌 정서와 제품 키워드인 'Spicy'를 하나로 묶은 것이 인상적이다. 봉지 여는 동작부터 물 붓기까지 조리 제스처를 안무로 끌어와 보는 즐거움을 브랜드 행위로 치환한 점도 눈에 띈다. 제품 USP를 직접 설파하지 않지만, 음악·안무·타이포가 반복되며 기억에 남는다. 다만 기존에 신라면이 전달해왔던 한국인 특유의 정서와 한국을 대표하는 라면이란 메시지에서 다소 벗어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아 설득력이 떨어진단 느낌이 든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5.3)
■ 크레딧
▷ 광고주 : 농심
▷ 모델 : 에스파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
▷ 조명감독 : 최두수
▷ 2D/합성 : 자이언트스텝 나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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