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2026년 6월 3일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최윤홍 전 부산시부교육감이 다시 교육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직썰과 부산언론협회가 함께 마련한 공동인터뷰 자리에서 진행됐으며 선거를 앞둔 그의 고민과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차분히 이어졌다.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교육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육감 권한대행을 지낸 그는 자신을 정책가보다 현장형 행정가로 규정했다.
최 전 부산시부교육감은 최근의 행보에 대해 “조용히 학교와 교실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직접 살피는 과정에서 “부산 교육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교실 중심·학생 중심·현장 중심의 교육을 다시 바로 세우고 싶다”며 지금 이 시점에 책임 있는 역할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공직 생활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으로는 수치로 드러나는 성과보다 현장의 작은 변화를 떠올렸다. 최 전 부교육감은 한 교사로부터 “오늘은 서류보다 아이들 얼굴을 더 오래 봤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을 전하며 “그 한마디가 행정이 왜 존재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은 종이 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닿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느낀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서는 잠시 말을 고른 뒤 “현장은 이미 숨이 가쁜데 제도가 한 번에 움직이지 못할 때”였다고 털어놨다.
학교는 당장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 절차는 늘 한 박자 늦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 사이에서 선생님들이 버티고 아이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가장 괴로웠다”며 교육 행정의 속도와 현장의 절박함 사이 간극을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과거 단일화 논란과 관련해서도 최 전 부교육감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였다. 당시를 돌아보며 “교육감 중도 사퇴로 부산 교육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신학기만큼은 반드시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당시의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판단으로 여러 비판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점 역시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개인의 판단보다 부산 교육을 위한 더 큰 합의와 책임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과정을 겪으며 느낀 고민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는 “행정의 언어와 정치의 언어는 분명히 다르다”며 “정책을 설명하는 것과 시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일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 경험을 통해 교육 정책을 시민의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정치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깨달았다고 했다.
차갑고 관료적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오해가 적지 않다고 했다. 최 전 부교육감은 “냉정해서라기보다 무책임을 가장 경계해 왔다”고 말했다. 현장 앞에서 쉽게 약속하고 지키지 못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늘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말보다 어떻게 일해왔는가로 평가받고 싶다”며 “검증은 약속이 아니라 실천의 기록으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한 뒤 “교육은 미래를 미루지 않는 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이들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오늘 교실에서의 하루가 아이 인생에 남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전 부교육감은 교육이 늘 현재형이어야 하고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과보다 신뢰이고 제도보다 관계”라는 말로 교육의 본질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부산 교육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감사의 뜻부터 전했다. 그는 “교실에서 행정실에서 학교 밖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을 지켜온 분들이 있었기에 부산 교육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교육은 누군가를 앞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책임지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학교를 믿을 수 있도록 그 신뢰를 다시 차근차근 쌓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부산 교육의 내일을 말이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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