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장남 “날 기다려줬던 父, 내 생일 다음 날 떠났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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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성기 장남 “날 기다려줬던 父, 내 생일 다음 날 떠났다” [전문]

일간스포츠 2026-01-12 14:47: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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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배우 안성기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아들 안다빈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9 / 사진=공동취재단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 안다빈 작가가 고인이 된 부친 안성기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안다빈 작가는 12일 자신이 소셜미디어(SNS)에 “작년부터 준비해 온 개인전이 이번 주 LA에서 열린다”고 알리며 “시카고 작업실에서 열한 번째 작품을 그리고 있던 중 한국에 있는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께서는 기다려주셨다. 대답은 없으셨지만, 마치 내 이야기를 모두 듣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나를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던 아버지는, 나의 생일이었던 1월 4일까지 함께 계시다가 다음 날인 1월 5일 오전 세상을 떠나셨다”고 적었다.

“좋았던 기억이 참 많다. 장례 기간 눈물도 많았지만, 웃음도 많았다”는 안 작가는 “아버지께서 남기고 가신 따뜻한 기억들을 잘 보존하고 싶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앞으로도 한동안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작품 속에 담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혈액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자택에서 음식물을 먹다가 목에 걸린 채로 쓰러졌다.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받았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6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다음은 안다빈 작가의 SNS 글 전문

작년부터 준비해 온 개인전이 이번 주, LA에서 열립니다.

시카고 작업실에서 열한 번째 작품을 그리고 있던 중, 한국에 있는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기다려주셨어요.
대답은 없으셨지만, 마치 제 이야기를 모두 듣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저를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던 아버지는, 저의 생일이었던 1월 4일까지 함께 계시다가 다음 날인 1월 5일 오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좋았던 기억이 참 많습니다.
장례 기간 동안 눈물도 많았지만, 웃음도 많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남기고 가신 따뜻한 기억들을 잘 보존하고 싶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작품 속에 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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