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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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5년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 기록
반도체 사업 회복과 메모리 가격 급등이 실적 견인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 달성
매출 전년 대비 22.7% 증가
영업이익 전년 대비 208.2% 증가
모바일 D램 가격 70% 상승, 낸드메모리 100% 상승
PC용 D램 9개월 새 7배 급등
반도체 호황이 완제품 사업부엔 부담 요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TV 등 제품 가격 인상 압력으로 작용
제품 가격 인상시 소비자 수요 위축 우려
노태문 DX 부문장 "메모리 가격 인상, 제품에 영향 불가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메모리 가격 상승, 부품업체까지 부담 확산"
전자업계 "반도체 호황의 명암, 삼성은 시소 타는 상황"
갤럭시 S26, 아이폰 18 등 신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높음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 올해 2분기까지 40% 추가 상승 전망
완제품 제조 원가 8~10% 오를 것으로 예측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역시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잠정실적 특성상 부문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15조~17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사실상 전체 실적을 반도체가 견인한 셈이다.
DS부문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생산 안정화와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점진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업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대규모 완제품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호황은 양날의 검이 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반도체 사업부에는 분명한 이익 확대 요인이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을 키우는 변수다. 메모리는 스마트폰과 TV 등 완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어서 가격이 오르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할 수밖에 없다. 제품 가격을 동결하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가격 인상을 선택하면 수요 위축이라는 부담이 뒤따른다.
이 여파는 삼성전자 내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부품 계열사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도체 호황이 그룹 전체로 보면 '그림자'를 동반하는 구조다.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보면 메모리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결국 갤럭시와 아이폰이 나란히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닫힐 가능성이 크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여러 경영환경 변화 가운데 주요 부품,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에 주목하고 있다"며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은 공통적인 과제로,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수장인 이청 대표이사 사장 역시 지난 8일 CES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최대 변수로 반도체 가격을 꼽았다. 그는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이는 세트 업체의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부품업체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고객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트 업체는 단가가 오르면 다른 비용을 줄이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며 "결국 일부는 가격 인상을 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올해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와 아이폰 18 시리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준 모바일 D램(LPDDR)인 96Gb LPDDR5 가격은 같은 해 1분기 대비 70% 상승했다. 스마트폰용 낸드 메모리 가격은 같은 기간 100% 급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까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추가로 4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완제품 제조 원가도 8~10%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익스체인지 조사에서도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9.3달러로 집계됐다.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9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3월 평균 가격이 1.35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9개월 만에 7배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반도체가 살아났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세트 업체와 부품업체는 원가 부담과 수급 압박을 동시에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부진을 스마트폰 등 다른 사업부가 떠받쳤다면,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시소를 타는 듯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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