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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엑손을 (베네수엘라 사업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엑손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열린 글로벌 석유·가스 회사 CEO 초청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그곳에서 자산을 두 번이나 압류당했다”며 “따라서 세 번째로 진출하려면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보호 장치 마련과 미 탄화수소 관련 법 개정, 베네수엘라 부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 등 미 석유 기업은 과거 베네수엘라에 진출했다가 2000년대 석유 사업 국유화로 채권을 회수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는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에 토지 수용에 대한 배상금 총 130억 달러(약 19조원)를 갚지 않은 상태다. 특히 엑손모빌은 국가 단위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베네수엘라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우즈 CEO의 발언이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해 미국 기업을 베네수엘라에 재진출시켜 석유 사업을 활성화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베네수엘라 사업에서 입은 손실을 보전해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에 사람들이 잃은 것은 그들의 잘못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부분을 다시 살펴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 운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석유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우리는 그들의 석유 판매를 관리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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