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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 측에서 밝힌 유출 규모(약 3000건)보다 더 많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는 압수물 분석과 관계기관 확인이 마무리돼야 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수차례에 걸친 쿠팡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분석된 자료만 보더라도 쿠팡이 밝힌 유출 규모를 웃도는 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쿠팡에 제기된 각종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쿠팡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최근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에게 2차 소환 통보를 했다. 앞서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게 지난 5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조율 과정에서 무산됐고, 재차 소환 통보를 한 상황이다.
이번 소환 통보는 지난해 말 국회 연석 청문회에서 제기된 ‘로그기록 삭제’ 의혹과도 맞물려 있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한 지난해 11월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즉각 자료 보존 명령을 내렸지만 쿠팡이 같은 달 27일 홈페이지 접속 로그 기록 일부를 삭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삭제된 기록은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치다.
과기정통부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 6일 조사 담당 과기부 공무원을 불러 위법 여부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 대상인 법인과 함께 쿠팡의 현 대표인 로저스 대표를 소환 대상으로 특정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당시 쿠팡 내부 보안 시스템에 구조적인 허점이 있었는지와 함께, 이른바 ‘셀프 조사’ 논란이 불거진 쿠팡의 자체 조사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여러 갈래의 수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실제 개인정보 유출 범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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