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136억 달러 돌파…라면·소스·농기계가 이끈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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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136억 달러 돌파…라면·소스·농기계가 이끈 사상 최대 기록

스타트업엔 2026-01-12 11:5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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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농식품과 농산업을 아우르는 ‘케이-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면과 소스류 같은 가공식품은 물론 농기계, 농약, 동물용의약품까지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구조가 한층 다변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K-푸드+ 수출액은 136억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세부적으로는 농식품 수출이 104억1천만 달러, 농산업 수출이 32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분야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K-푸드+는 신선·가공 농식품과 함께 동물용의약품, 농기계, 농약, 비료 등 농산업 제품을 포함한 개념이다. 단일 품목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이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체질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농식품 분야는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년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특히 라면은 단일 품목 기준으로 사상 처음 15억 달러를 돌파하며 15억2천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1.9%에 달했다.

라면 수출 확대는 중국과 미국 등 기존 핵심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함께 중앙아시아(CIS), 중동(GCC) 등 신규 시장의 성장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치즈맛 매운 라면 등 현지 취향을 반영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공급량 확대와 유통망 안정화가 동시에 이뤄졌다. 중국 수출은 47.9% 늘어난 3억8천540만 달러, 미국은 2억5천470만 달러로 18.2% 증가했다.

소스류 역시 매운맛을 중심으로 한 한식 양념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고추장과 떡볶이·바비큐 소스 소비가 늘었고, 중국에서는 온라인 중심이던 판매가 오프라인 대형 유통망으로 확장되며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소스류 수출액은 4억1천190만 달러로 전년보다 4.6% 늘었다.

아이스크림은 북미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며 처음으로 연간 1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건, 저지방, 무설탕 등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현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일본 수출 증가율은 300%를 넘겼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가운데서는 포도와 딸기가 두드러졌다. 포도는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와 대만 수출 안전관리 기준 정착이 맞물리며 수출액이 46.3% 늘어난 8천4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시장만 놓고 보면 증가율이 130%를 넘었다. 딸기는 ‘금실’을 비롯한 국산 품종이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 잡으며 수출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중화권, 유럽, 중동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미국은 18억350만 달러로 13.2% 성장하며 2년 연속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대형 유통채널 입점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 중국 역시 매운 라면과 소스류 수요에 힘입어 15억8천83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1% 늘었다.

유럽은 웰빙 식품과 길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치, 쌀가공식품, 떡볶이류 수출이 증가했다. 닭고기는 검역 협상 타결 이후 가공식품 형태로 수출이 본격화되며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동(GCC) 지역 수출도 22.6% 늘어난 4억1천160만 달러로 집계돼 신흥 시장으로서 존재감을 키웠다.

농산업 분야 수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농산업 수출액은 32억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2022년 공식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실적과 증가율이다. 농기계, 농약, 비료, 종자, 동물용의약품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성장했다.

농기계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제품 라인업 다변화와 시장 다각화 전략을 통해 13억5천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이 9억3천5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네덜란드에서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농약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완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글로벌 기업들의 위탁생산이 늘면서 수출이 14.6% 증가했다.

비료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주요 수출국의 공급 제한으로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동물용의약품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며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의 수출이 확대됐다.

2025년 K-푸드+ 수출 실적 인포그래픽
2025년 K-푸드+ 수출 실적 인포그래픽

다만 수출 호조가 구조적 안정성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특정 품목과 일부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도 변수로 남아 있다. 농식품부 역시 관세와 비관세 장벽, 환율 변동, 물류 비용 상승 등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관계부처와 함께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내놓고, 제품 경쟁력 강화부터 디지털·기술 혁신, 중동 등 유망 시장 진출 확대까지 5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6년 K-푸드+ 수출 목표는 160억 달러로 설정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녹록지 않은 무역 여건 속에서도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와 제품 경쟁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수출기획단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푸드+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장기적인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품목과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꾸준히 관리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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