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컵 대회 연속 탈락으로 올 시즌 사실상 무관이 유력하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를 치른 맨유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12시즌 만에 FA컵 첫 경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맨유의 수비 불안이 패배를 가져왔다. 전반 12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움직임 대니 웰백이 문전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맨유 수비는 순간 마크를 놓쳤고 조르지뇨 뤼터에게 프리 헤더를 허용했다. 센느 라먼스가 1차 선방했지만, 이미 흔들린 수비는 브라얀 그루다의 세컨볼 슈팅으로 실점했다.
후반전 추가 실점까지 내줬는데, 이 과정에서도 수비 집중력이 대단히 아쉬웠다. 후반 19분 그루다가 맨유 박스 앞에서 공을 잡았다. 수비진이 밀집돼 있어야할 공간이 텅텅 비었고 그루다는 너무나도 여유롭게 몸을 돌린 뒤 반대편으로 뛰어들던 웰백에게 연결했다. 웰백은 공을 컨트롤하고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40분 베냐민 세슈코의 만회골로 뒤늦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18세 유스 셰어 레이시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불필요한 행동으로 경고 누적 퇴장되며 희미한 불씨마저 꺼트렸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44년 만에 흑역사를 썼다. 맨유는 지난해 8월 잉글랜드 리그컵 2라운드에서 4부 그림즈비타운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1차 굴욕을 당했다. 이후 들쭉날쭉한 리그 경쟁을 이어오던 중 FA컵 첫 경기인 64강마저 탈락하며 1981-1982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국내 컵대회에서 첫 경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맨유는 올 시즌도 무관을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 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아모림 감독이 반등에 실패하면서 리그 15위와 컵 대회 무관이라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맨유는 시즌 도중 아모림 감독을 돌연 경질하며 격동기를 자처했다. 출전 중인 유럽 대항전이 없는 맨유는 국내 컵대회마저 첫 경기서 모두 탈락하며 리그 경쟁만을 남겨뒀다.
현재 맨유는 21경기 8승 8무 5패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전반기를 이제 막 돈 시점으로 언제든지 반등 타이밍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선두권까지 도약은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심지어 상위권보다 하위권 추락을 더 우려 중인 현실이다. 맨유는 승점 32점으로 12위 에버턴과 불과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맨유의 위치가 격변할 전망이다.
한편 맨유는 올 시즌 남은 일정을 책임질 임시 감독 선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맨유는 임시 감독 선임 전까지 대런 플레처 감독대행에게 팀을 맡겼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캐릭 전 맨유 코치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맨유는 FA컵 일정을 끝으로 플레처와 작별하고 오는 17일 맨체스터시티와 더비에 맞춰 캐릭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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