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만성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국제 제재로 연료 수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화력·수력 등 기존 발전 방식으로는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바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다.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자 5면에 실은 '이들처럼 자연에네르기(에너지) 이용에 품을 넣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해남도 은율군의 금산포젓갈가공공장 등 사례를 들며 "근 10년간 재생에네르기 발전소 운영을 잘하여 그 덕을 크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2015년 이 지역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태양광, 풍력발전소가 건립됐다.
이 발전소의 태양광 패널은 1만1천여개 수준이다. 풍력 발전 시설은 북한 국가과학원의 자체 기술을 활용했다고 한다.
이 발전소는 풍력·태양광 발전을 병렬로 구성, 악천후로 태양광 발전량이 부족할 때도 풍력 발전이 정상 운영돼 전력 생산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신문은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국가 전력망에 보탤 수 있다는 점 등을 재생에너지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이 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은 공장뿐 아니라 공장 종업원의 주택에 전기를 공급하고도 남아 지금까지 수백만㎾h 규모를 국가 전력망에 공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장 지배인은 신문에 "조업한 때로부터 오늘까지 전기 걱정이란 말 자체를 모른다"고 자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북한의 연간 전력 생산량은 253억㎾h로 같은 기간 한국(5천956억㎾h)의 4.2% 수준에 그친다.
북한은 고질적 전력난 해소를 위해 2013년 5월 태양열과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재생에너지법'을 채택하고 관련 사업을 독려해왔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은 작년 11월 보고서에서 북중 접경의 북한 도시에 태양광 패널 보급이 늘어나면서 야간 조명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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