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AI 전면 도입'… PBS 벗고 국가 대형 R&D로 체질 전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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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AI 전면 도입'… PBS 벗고 국가 대형 R&D로 체질 전환 '집중'

아주경제 2026-01-12 10:5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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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기정통부 유튜브
[사진=과기정통부 유튜브]

2026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연구개발(R&D)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고 국가적 대형 임무에 집중하는 체제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쪼개진 과제를 수주하던 '연구과제중심제도(PBS)'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해 연구 속도를 높이고 양자·SMR·첨단바이오 등 국가 차원의 대형 전략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오는 1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55개 소속·공공·유관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이번 업무보고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직접 주재한다. 이날 업무보고는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과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배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과학기술 부총리 체제 부활과 R&D 역대 최대 예산 확보는 우리에게 큰 기회이자 책임"이라며 "올해는 지난 성과를 토대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2026년 업무보고 핵심 화두로 'AI 대전환'과 'R&D 체질 개선'을 꼽았다.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 전반에 AI를 접목해 연구 패러다임을 바꾸고, 한국이 'AI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모든 연구기관은 연구 행정부터 실험·분석까지 R&D 전 주기에 AI를 입히는 'AI 전환(AX)'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을 전담 지원할 '(가칭)국가과학AI연구소'를 설립하고 오는 6월까지 운영 체계를 갖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오는 7월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 서비스를 개시한다. 특히 전체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의 30%를 AI 연구에 우선 배정해 연구 현장의 AI 활용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국가 전략 기술 확보를 위한 행보도 빨라진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양자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소형모듈원자로(SMR)인 'SMART100' 상용화를 위한 설계 최적화에 주력한다.

특히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선점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KIST는 오는 2030년까지 가사·돌봄·작업이 가능한 양산형 AI 휴머노이드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LG전자 등과 협력해 휴머노이드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한국기계연구원(KIMM)은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K-AI 휴머노이드'의 프로토타입을 연말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행동을 생성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12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해외 거점 마련과 인재 유치도 속도를 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바이오·AI로봇 등 전략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해 오는 6월 미국 보스턴 현지 거점인 'K-BB(Korea-Boston Bridge) 센터'를 설립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도 글로벌 인재 유치의 허브로 석학급 연구자와 차세대 연구 리더를 공격적으로 여입해 기초과학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연구 성과를 실험실에만 두지 않고 지역 산업과 기업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지역 주도 성장'과 '기업 밀착 지원'에도 집중한다. NST는 지자체·기업이 함께하는 '4극 3특' 지역 주도 R&D를 지원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딥테크 창업 활성화를 위해 AI 빅테크 기업 육성과 글로벌 진출 지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배 부총리는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과감히 줄여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고위험·고성과 연구에 과감히 투자하고, 실패를 낙오가 아닌 학습으로 여기는 도전적 연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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