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CNET이 선정하는 'Best of CES 2026 어워드'에서 최고 영예인 '최고의 제품(Best Overall Winner)'과 '최고의 모바일 기술(Best Mobile Tech)'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단일 신제품의 성과를 넘어, 삼성전자의 기술 전략과 CES 무대에서의 위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CNET은 CES 공식 파트너로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와 협력해 40명 이상의 테크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를 진행하며, 단순한 화제성이나 콘셉트 제시를 넘어 소비자 문제 해결 능력과 기술적 완성도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총 22개 카테고리, 63개 수상작 가운데 단 하나만 선정되는 '최고의 제품'을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차지했다는 점은, 이 제품이 실험적 시제품이 아니라 실제 시장을 염두에 둔 완성형 기술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CNET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슬림한 폼팩터 안에 스마트폰과 풀사이즈 태블릿을 융합한 '진정한 하이브리드'로 규정하며, 시선을 끄는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실용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더 이상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는 데서 경쟁하는 단계를 지나, 사용 경험과 일상 활용성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시에 '더 세련되고 다재다능한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한 삼성전자의 지속적 시도가 모바일 기술 전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는, 삼성전자가 폼팩터 혁신의 주도권을 여전히 쥐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모바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최고의 TV 또는 홈 시네마' 부문을 수상한 OLED TV 'S95H'는 전작 대비 35% 향상된 밝기와 함께 삼성 OLED 최초로 번인 방지 기술을 적용해, 고화질과 내구성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화질 경쟁을 넘어 사용 환경과 장기 신뢰성을 중시하는 흐름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정적인 이미지를 장시간 표시할 수 있게 된 기술적 진전은 삼성 아트 스토어의 5,000여 점 예술 작품을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환경과 맞물리며, TV를 단순한 영상 기기를 넘어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제로 갭 월 마운트'를 통해 벽면에 완전히 밀착되는 설치 방식을 구현한 점 역시 하드웨어 성능과 인테리어 요소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다. 오디오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는 '최고의 홈 오디오'로 선정된 '뮤직 스튜디오 5'를 통해 기술과 디자인의 결합을 강조했다.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에르완 부홀렉이 참여한 이 제품은 스피커를 하나의 오브제로 인식하게 만드는 디자인과 블루투스·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하는 연결성을 통해, 가정 내 음악 경험의 확장을 지향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TV·모바일·오디오를 개별 제품군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생태계로 통합하려는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삼성전자가 CES 혁신상에서도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모바일, 반도체, 하만을 아우르며 총 27개를 수상한 결과와 맞물린다.
특정 사업부나 제품에 성과가 집중된 것이 아니라, 전 영역에서 고르게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종합하면 이번 CNET 어워드와 CES 혁신상 수상은 삼성전자가 '많이 전시하는 기업'에서 '기술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평가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폼팩터 혁신, OLED TV와 오디오 제품군에서의 사용자 경험 중심 진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가 CES 무대를 통해 단기 화제성보다 중장기 기술 리더십을 분명히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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