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마이스(MICE) 산업 지원이 실제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표가 도출됐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지난해 지원한 106건의 마이스 행사를 분석한 결과, 투입 자본 대비 다섯 배가 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데이터연구소가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 분석한 '2025년 경기도 지원 마이스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가 유치하거나 개최를 지원한 마이스 행사는 총 106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행사를 통해 발생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2,198억 원에 달하며,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36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894명으로 분석됐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투자자본수익률(ROI)이다. 분석 대상 사업 전체의 평균 ROI는 5.35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ROI가 1을 상회하면 투자 효율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경기도의 지원 사업은 기준치의 5배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행사 유형별로는 최소 1.30에서 최대 20.20까지 편차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사업 효율성은 입증된 모습이다.
참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질적인 성장도 확인된다. 총 참가자 8만 3,914명 중 외국인 비중은 21.5%(1만 8,077명)에 달했다. 마이스 산업의 본질이 외래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 획득과 고부가가치 창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참가자 비중이 20%를 넘어선 점은 고무적이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에서는 대형 이벤트의 파급력이 돋보였다. 지난해 10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F1 쇼런'은 세계 최대 스포츠 쇼인 F1의 위상에 걸맞은 집객력을 보여줬고,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세계비교문학협회총회(2025 ICLA Congress)'는 30여 개국 1,500여 명의 석학이 집결하며 학술적 성과와 지역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유형별 생산유발효과 비중은 일반 행사가 1,502억 원으로 가장 컸으며, 국제회의(464억 원), 포상관광(136억 원), 국내회의(96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제적 성격이 짙을수록 경제적 낙수효과가 크다는 데이터가 다시 한번 확인된 대목이다.
현재 경기도는 행사 관계자의 사전 방한 지원부터 해외 홍보부스 운영, 행사장 임대료 지원 등 마이스 유치 및 개최 전반에 걸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향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마이스 개최 지원은 단순한 행사 유치를 넘어 지역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핵심 동력"이라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발굴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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