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화성시가 월 20만원으로 이용 가능한 장학관 운영과 중소기업 노동자 기숙사 지원 등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수도권 평균 원룸 월세가 70만원까지 치솟으며 청년 주거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주거비 절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화성 출신 청년과 대학생의 주거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26년도 화성시장학관 입사생 438명을 오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한다.
화성시장학관은 대학 밀집 지역인 서울 동작구와 도봉구 2개소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경기권 지자체 장학관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한다. 경기푸른미래관(150명), 송파학사(126명), 평택시 장학관(150명)과 비교해 2~3배 규모다.
가장 큰 장점은 식비를 포함한 월 이용 부담금이 20만원이라는 점이다. 월 70만~80만원대 인근 원룸 대비 월 50만원 이상 주거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실제 입주생들은 주거비 부담 완화로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한다. 입주생 A씨는 "월세 부담이 줄어 아르바이트 시간을 취업 준비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송파학사(월 30만원대), 경기푸른미래관(월 17만원+입사비 별도), 강원학사(월 18만원) 등과 비교해 식비·공과금 포함 실질 부담 기준으로는 최저 수준이다.
시는 중소 제조기업 근로자의 주거비 부담 완화에도 힘쓰고 있다. LH, 화성산업진흥원, 화성상공회의소와 협력해 LH 임대주택 공실을 중소기업 기숙사로 공급하는 사업을 2023년부터 추진 중이다.
2023년 509호, 2024년 383호에 이어 올해는 166호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3~5월 사이 LH 공실 정보가 전달되면 기업 모집과 공급 절차가 진행된다.
또 중소기업 노동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사업주 명의로 기숙사를 임차한 경우 임차료의 80% 이내, 1인당 월 최대 30만원(연 최대 10개월)을 지원한다. 12일부터 27일까지 접수를 받아 2월 중 선정 결과를 통보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중앙정부가 청년주거 문제를 구조적 과제로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했다면, 지방정부는 그 방향을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지역 청년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월 20만원 화성시장학관 같은 정책으로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책임 있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우리 청년들이 걱정해야 할 것은 비싼 월세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여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을 토대로 지방정부의 기획력과 실행력을 더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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