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서울 용산구가 정부에서 검토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글로벌 경제도시 조성이라는 당초 사업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 추가 대책 논의 과정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거 비중 확대가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당 지역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핵심 거점이자 국제업무 중심지로서 기능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서울시 내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하나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물량을 1만~2만 가구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언급했으며, 서울시는 당초 약 6000가구였던 주택공급 계획을 8000가구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용산구는 기존 계획을 변경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용산구에 따르면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의 건축계획 변경, 용산유수지 재정비, 수송부 부지 개발 등 일대 도시개발정비사업과 유휴부지 활용을 통해 최대 1만8000여 호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약 45만㎡ 규모로, 글로벌 비즈니스·업무·상업 기능을 중심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복합 업무지구 조성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이는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싱가포르·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전략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그러나 주택 비중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업무·상업·국제교류 중심의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돼 도시 기능과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 용산구의 우려다.
특히 사업계획 재수립과 이해관계자 협의 등 추가 절차로 인해 개발 일정이 지연되고 시장 신뢰가 저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 7일 서울시를 방문해 주택공급 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며, 관련 내용을 국토교통부에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발 일정 지연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용산구는 최근 주택 추가 공급을 명분으로 용산공원 등 관내 주요 지역에서 본래 취지와 맞지 않게 검토되거나 추진되는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일반적인 개발 사업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와 서울시, 용산구가 함께 윈윈할 수 있도록 중장기 도시계획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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