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 이틀 동안 최대 25㎝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가 그친 12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내린 눈이 녹아 생긴 보이지 않는 빙판길 우려와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 공사로 인한 병목현상이 겹치면서 용봉IC 주변 일대가 출근길 차량으로 혼잡했다.
도로 제설 작업은 잘 돼있었지만 호남고속도로 출구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들은 낮은 경사로로 인한 빙판길 미끄러짐을 걱정하면서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차량을 몰았다.
겨우 돌아온 청색 신호에도 평소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며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많자, 뒤따르던 차량들 사이에서는 경적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졌다.
청색 신호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빙판길 위 아슬아슬한 꼬리물기를 시도하는 차량들도 눈에 띄는가 하면, 반대편 청색 신호를 받고 서행하며 직진하던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는 위태로운 상황도 이어졌다.
근방인 용주초등학교 주변의 이면도로는 아직 제설이 덜 된 탓에 꽁꽁 얼어붙은 상태였다. 주변 상가와 주거단지 등에서 나오는 차량들은 도로 상태를 특히 신경쓰면서 시속 30㎞ 속도를 겨우 내고 있었다.
이면도로에서 나와 대로로 진입하는 구간에서는 한 차량이 오래도록 움직이지 않다 이중 차선 변경을 시도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의 신경질적인 경적소리를 들어야 했다.
지역내 대표적 정체구간인 상무중앙로 내 시청 주변 사거리에서도 빙판길 걱정에 서행하는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규정된 속도보다 느린 속도로 출근길에 나서며 거북이 행렬을 이어갔다.
골목 곳곳 녹지 않은 눈은 두 발로 출근하는 시민들을 애먹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강추위 속 주머니 안에 손을 넣고 종종걸음을 걷다가 빙판길 위에서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주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관계자들도 현장과 인도 위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는 한편, 교통경찰도 빙판길 지정체 해소를 위해 바삐 수신호를 보냈다.
출근길 불편을 감수한 시민들은 퇴근길 한파 속 보이지 않는 빙판길을 우려하기도 했다.
시민 최모(35)씨는 "일찌감치 출근길에 나선 덕에 지각은 면했지만 퇴근길에는 블랙아이스같은 빙판길이 남아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며 "올해 첫 눈의 여파가 월요일 출근길과 겹치면서 괴롭다"고 걱정했다.
이날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전날 대설특보 해제 시점까지 기록된 지역별 적설량은 무안 25㎝, 목포 20.4㎝, 해남 산이 18.8㎝, 신안 압해 14.3㎝, 영광 낙월 14.3㎝, 함평 8.2㎝, 나주 7.1㎝, 광주 남구 4.8㎝, 광주 운암 2.7㎝ 등이다.
전날 오후 8시 장성과 영광 등 전남 4개 시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해제되는 것을 끝으로 광주·전남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다만 이날 최저기온이 보성 영하 12.4도, 화순 영하 11.8도 등을 기록하는 등 당분간 지역에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동안에도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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