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콜드체인 솔루션 기업 신선고가 서버 호스팅 및 IDC 운영 전문 브랜드 코리아IDC와 손잡고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에 나섰다. 냉각 효율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모듈형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이 골자다.
신선고(대표 이성훈)와 코리아IDC(운영사 비아웹)는 지난 8일 ‘고효율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신선고가 자체 개발한 모듈식 냉각 솔루션을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적용하고, 실제 운영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협약의 중심에는 ‘엣지 데이터센터’가 있다. 엣지 데이터센터는 도심 내 유휴 공간이나 건물 내부에도 설치할 수 있는 소형·모듈형 데이터센터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실시간 데이터 분석처럼 지연 시간이 중요한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대규모 부지를 전제로 한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분산 배치와 신속한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선고는 LG전자 사내벤처 출신 기업으로, 냉장고 설계 기술을 응용한 모듈식 냉각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서버 랙을 소규모 그룹 단위로 직접 냉각하는 방식으로, 건물 전체를 냉방하는 기존 데이터센터 구조에 비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냉각 에너지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실증의 관건이다.
코리아IDC는 20년 이상 축적해온 서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 네트워크 연동,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의 안정성 검증을 맡는다.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상용 운영이 가능한 구조인지 여부를 점검하는 역할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5MW급 엣지 데이터센터 POC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이후 다양한 규모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첨단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엣지 데이터센터 시장은 이미 글로벌 장비·IT 기업과 기존 IDC 사업자들이 경쟁 중인 영역이다. 냉각 효율 개선이 실제 운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대규모 확산이 가능한 구조인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훈 신선고 대표는 “모듈식 단열 기술의 핵심은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물류 분야를 넘어 IT 인프라 산업에서도 에너지 효율과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운영 성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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