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드라마 음악을 무단으로 가져다 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최근 이 프로그램의 제작사인 미스틱스토리와 방송사 KBSN의 대표이사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star가 12일 단독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문제의 핵심은 무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용돼 온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시그니처 오프닝 음악입니다. 2019년 2월 첫 전파를 탄 이후 2025년 2월까지 수백 편의 방송에서 울려 퍼진 이 음악이 알고 보니 정당한 허가 없이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제작진은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의 OST인 '가랑가랑'에서 특정 부분을 그대로 추출한 뒤, 원작자의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혀 다른 음원과 임의로 결합해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사용권 침해를 넘어 원작자의 동의 없이 작품을 변형한 불법 개작에 해당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기간 동안 제작사와 방송사 측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해당 음원 사용 사실조차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원작자는 정당한 저작재산권 사용료를 받지 못했으며, 자신의 작품이 무단으로 변형되는 저작인격권 침해까지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랑가랑'의 작곡가 이 모 씨가 자신의 곡이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제작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당시 미스틱스토리는 "실수로 '가랑가랑' 일부 사용을 누락시킨 사실을 확인했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회신을 보냈고, 프로그램 측은 즉시 오프닝 음악을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OTT 플랫폼을 비롯한 각종 다시보기 서비스에는 여전히 문제의 오프닝 음악이 그대로 포함된 과거 방송분이 계속 제공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발견한 원작자 측이 다시 한번 시정을 요구하자, 이번에는 미스틱스토리가 태도를 바꿔 "저작권을 침해하기에 이르지는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KBSN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장훈과 이수근이 MC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2019년 첫 방송 이후 KBS Joy의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사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MC들의 통찰력 있는 조언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기에, 이번 저작권 침해 논란은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KBSN과 미스틱스토리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개별 사안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 표명은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이어 "향후 관계 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능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의 음원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이 더욱 철저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일수록 저작권에 대한 기본적인 준수 의무를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제작사와 방송사가 어떤 법적 책임을 지게 될지, 그리고 이번 사건이 프로그램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물어보살 저작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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