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가수 영탁이 또 하나의 전설을 썼다. 파도처럼 출렁이는 파란 응원봉 물결 속에서, ‘탁쇼4’의 마지막 페이지는 환호와 눈물로 채워졌다.
영탁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4’ – ENCORE’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전국 투어의 대장정을 화려하게 끝맺었다.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전주, 대구, 인천, 안동, 청주를 거쳐 다시 잠실로 돌아온 이번 앙코르 무대는 ‘TAK SHOW4’의 피날레이자, 영탁과 팬덤 ‘영탁앤블루스(영블스)’가 함께 만든 축제의 완성이었다.
애프터파티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공연에서 영탁은 백마 탄 왕자를 연상케 하는 올 화이트 의상으로 등장해 ‘신사답게(MMM)’와 ‘사랑옥(思郞屋)’을 연달아 부르며 단숨에 객석을 장악했다. “웰컴 투 더 ‘TAK SHOW4’”라는 외침과 함께 시작된 무대는 공연 초반부터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영탁은 새해 덕담과 함께 팬들의 무탈한 한 해를 기원하며, 응원봉을 활용한 초대형 파도타기를 유도해 잠실을 거대한 파티장으로 만들었다.
셋리스트는 말 그대로 ‘영탁의 음악 연대기’였다. ‘전복 먹으러 갈래’, ‘값’, ‘누나가 딱이야’, ‘주시고(Juicy Go)’, ‘폼미쳤다’, ‘슈퍼슈퍼(SuperSuper)’, ‘재잘대(Chatter)’, ‘풀리나’, ‘담(The Wall)’,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찐이야’까지 히트곡이 쉼 없이 쏟아졌고,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강진의 ‘막걸리 한잔’ 등 그의 뿌리를 이룬 ‘인생 곡’ 무대는 깊은 울림을 더했다. 여기에 1990년대 히트곡 메들리까지 더해지며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은 단 한 순간도 비어 있지 않았다.
특히 11일 공연에서는 ‘흔들린 우정’의 주인공 홍경민이 깜짝 등장해 댄스 메들리 무대를 함께 꾸미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원곡 이상의 에너지와 시너지가 객석을 단숨에 뒤흔들며 앙코르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는 영탁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탁스 어워즈(TAK’s AWARDS)’도 더해졌다. 시상부터 진행, 수상, 축하 무대까지 영탁이 직접 도맡으며 ‘원맨 쇼’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동식 무대를 활용해 관객 가까이 다가가고, 객석으로 내려오는 등 거리감을 허문 소통 역시 인상적이었다. 팬들의 떼창과 환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오케이’와 댄스 브레이크는 파티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공연 말미, 영탁은 관객들과 포토타임을 가진 뒤 “’TAK SHOW’가 네 번째 시즌의 종착역에 도달했다. 또 언제, 어느 곳에서 만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한파 속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이불’ 무대를 선물하며 따뜻한 감동을 남겼다.
폭발적인 성량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 그리고 이를 향해 쏟아진 ‘영블스’의 열정적인 응원이 만들어낸 완벽한 앙상블. ‘TAK SHOW4’는 그렇게 올타임 레전드로 기록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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