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50원·서울 집값 48주 독주…한은, 새해 첫 금통위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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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50원·서울 집값 48주 독주…한은, 새해 첫 금통위 선택은

직썰 2026-01-12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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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오는 15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직썰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은 오는 15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직썰 손성은 기자]

[직썰 /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한 한은은, 새해 들어서도 비슷한 정책 환경에 놓였다.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에 머물러 있고, 서울 아파트값은 4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둔화 신호가 일부 감지되고 있지만, 금융안정 리스크가 여전히 큰 만큼 1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환율·부동산, 여전히 통화정책의 ‘제약 조건’

한국은행은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로, 한은은 지난해 5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7·8·10·11월 네 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당시 통화정책 판단을 지배한 핵심 변수는 환율과 부동산 시장이었다.

연초에도 이 두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453.90원을 기록하며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한때 1430원대까지 내려왔지만,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과 자본 이동 경계심이 재부각되며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기준금리를 섣불리 인하디ㅗ면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될 수 있어, 한은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1월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직전 주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상승 흐름은 48주째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금융안정 우선”…동결 전망에 쏠리는 시선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은이 발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 역시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 영향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 동결 기조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환율과 부동산 등 금융 불균형 요인과 물가·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하반기 금리를 동결했다”며 “연초 여건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아 관망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성장과 물가가 동시에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2~3분기에는 인하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기관의 전망은 더 보수적이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와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 기준금리를 낮추기 쉽지 않다”며 “현재의 2.5% 수준이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금리보다 의결문…‘신호 관리’가 관건

이번 금통위의 핵심은 기준금리 수치보다 의결문에 담길 메시지다. 한은은 지난해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시도해왔다. 이 문구가 유지될지, 혹은 금융안정 경계가 한층 강화될지가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의 조건을 보다 엄격하게 재정의하거나, 환율·주택가격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15일 의결문 한 줄, 한 표현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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