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맨’ 뻔뻔한데 밉지 않은 권상우… 추위 녹이는 ‘무공해’ 로맨틱 코미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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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맨’ 뻔뻔한데 밉지 않은 권상우… 추위 녹이는 ‘무공해’ 로맨틱 코미디[리뷰]

스포츠동아 2026-01-12 07:3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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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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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강추위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굳어버린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를 번지게 할 영화가 14일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 시리즈로 ‘콤비 시너지’를 입증한 권상우와 최원섭 감독이 액션 대신 달달한 로맨스 한 스푼을 더해 완성한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코미디 ‘하트맨’이다.

영화는 대학 시절 록밴드 ‘앰뷸런스’의 보컬로 무대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이혼 후 9살 딸 소영을 키우며 악기 판매점을 운영하는 주인공 승민(권상우)의 일상을 담아낸다. 무채색이었던 그의 삶은 20년 만에 다시 나타난 첫사랑 보나(문채원)로 인해 순식간에 원색의 생동감을 되찾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이를 꺼리며 ‘노 키즈’(No Kids)를 외치는 보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딸의 존재를 숨기게 되면서 승민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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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혼한 남성이 자신의 연애를 위해 어린 딸의 존재를 부정하고 거짓말을 한다는 설정은 자칫 관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 지점이다. 하지만 ‘하트맨’은 이 위험한 경계를 영화 전체를 감싸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공기와 권상우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영리하게 극복한다. 특유의 억울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는 주인공 승민의 거짓말을 ‘악의’가 아닌 ‘절박함에서 오는 귀여운 소동극’으로 승화시킨다.

여기에 선을 넘지 않는 깔끔한 개그 감각과 유머러스한 연출이 더해지며 승민의 실수는 비난의 대상이 아닌 ‘응원의 대상’이 된다. 부성애와 로맨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무해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것은 오히려 이 영화만이 가진 독보적인 장점이 된다.

‘첫사랑 보나’를 연기한 문채원의 존재감은 영화의 로맨틱한 색채를 한층 짙게 만들며 눈길을 끈다. ‘레전드 첫사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스크린 가득 뿜어내는 매력은 승민이 왜 그토록 무모한 거짓말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지 설득력을 부여한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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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간 로맨스 영화에서 첫사랑 캐릭터가 남성 주인공의 시점에 따라 ‘대상화’되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보나는 로맨스 서사에 주체적으로 개입하며 그 자체로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 극의 중심을 잡는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 영화가 숨겨둔 비장의 무기는 승민의 딸 소영을 연기한 아역 배우 김서현의 존재감에 있다. 김서현은 철없는 아빠의 뒤늦은 사랑을 위해 기꺼이 작전에 동참하는 성숙한 ‘애어른’의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순간 찾아오는 서운함을 아이 특유의 순수한 눈망울에 담아내며 관객의 마음을 훔친다. 아빠를 위해 스스로를 숨기는 대견함과 그 과정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귀여운 투정은 영화가 단순한 소동극을 넘어 깊은 정서적 울림을 갖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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