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엄지성이 12일(한국시간) 끝난 웨스트브로미치와 FA컵 3라운드 홈경기서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터트렸지만 팀은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사진출처|스완지시티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엄지성(24)이 환상적인 중거리골을 터트렸지만 스완지시티는 끝내 웃지 못했다.
스완지는 12일(한국시간)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홈경기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무릎을 꿇으며 탈락했다.
엄지성은 4-1-4-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후반 3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안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문 오른쪽 상단을 꿰뚫었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모두 반응할 수 없었던 완벽한 궤적의 슛이었다.
그러나 스완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8분 웨스트브로미치의 조시 마하(나이지리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흐름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엄지성은 후반 38분 지데인 이누사(스웨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고, 두 팀은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3분 제드 월리스(잉글랜드)에게 실점한 스완지는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4분 뒤 이누사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스완지는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키커로 나선 바비 웨일스(스코틀랜드)와 말릭 얄쿠예(코트디부아르)가 연달아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비록 팀은 탈락했지만 엄지성의 활약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슛 3회,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67%(30회 중 20회 성공)를 기록한 엄지성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3을 부여했다. 공격 전개와 마무리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낸 경기였다.
이번 골은 엄지성 개인에게도 의미가 컸다. 그는 지난해 11월 6일 프레스턴과의 챔피언십 14라운드 원정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침묵을 깼다. 이번 시즌 그의 성적은 챔피언십 25경기 1골·1도움, 카라바오컵 3경기 1골, FA컵 1경기 1골로, 출전 대비 공격 포인트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그만큼 이번 득점은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현재 스완지는 챔피언십에서 9승5무12패(승점 32)로 17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과의 격차도 넉넉하지 않다. FA컵 탈락으로 이제 시선은 오롯이 리그로 향한다. 엄지성이 이날 보여준 과감한 돌파와 결정력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스완지의 후반기 반등은 물론 그의 입지 역시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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